"부상자도 많고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승리를 불러온 것 같다".
4연패 후 2연승. 22일 문학 두산전 이후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뒤 "항상 그렇지만 연패를 끊는게 참 힘들다"던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은 27일 대구 삼성전서 승리한 뒤 활짝 웃었다.
주축 투수들의 잇딴 부상 속에 마운드 운용에 빨간 불이 켜진 SK는 이날 좌완 허준혁을 선발로 투입하는 등 제춘모, 엄정욱, 임경완, 박희수, 정우람 등 효과적인 계투 작전을 바탕으로 삼성을 4-2로 제압했다.

4회 1사 1,2루 위기서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무실점(2탈삼진)으로 완벽투를 선보인 엄정욱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공격에서는 1번 김성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과 3번 최정(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정상호(4타수 3안타 1득점)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부상자도 많고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승리를 불러온 것 같다. 특히 1번 김성현이 정말 잘 해줬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어 그는 "선발 허준혁도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줬고 향후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중간으로 나왔던 제춘모, 엄정욱, 박희수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반면 류중일 삼성 감독은 "다음주 경기 준비 잘 하겠다"고 짧게 한 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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