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와 마타가 합류했다고 해서 스페인의 전력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이베르동 레 방에 자리를 잡고 스페인과 평가전, 카타르·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스페인전에서 현재의 상태를 점검한 뒤 다음 달 9일과 12일 카타르와 레바논을 상대로 승전보를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스페인전을 허투루 치른다는 소리는 아니다. 스페인전에서 현재의 상태를 점검, 이를 바탕으로 최종예선 1차전인 카타르전에서 승리를 거둬 산뜻한 출발을 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최강팀이다. 게다가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당초 알려진 바와 다르게 주축 공격수인 페르난도 토레스와 후안 마타(이상 첼시)가 합류한 상황이다.

이 소식을 접한 최 감독은 "토레스와 마타가 합류했다고 해서 스페인의 전력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며 체감상 달라질 것이 없다면서 "게다가 스페인은 1경기(27일 세르비아전 2-0 승)를 하고 오는 상황이고, 우리는 이제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훈련을 하는 인원 수도 오늘에서야 18명이 됐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한 최 감독은 스페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공격보다 수비를 꼽았다.
"우리는 물론 다른 팀의 경우 공격에서 끊기면 우두커니 서 있는 경향이 있다. 그럴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이런 장면은 스페인은 물론 카타르를 상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스페인과 바르셀로나는 그런 상황에서 역습을 잘해 기회를 만든다"고 경계했다.
이어 "그런 것들이 기본인 팀이 스페인이다. 워낙 공격이 좋다보니 수비가 돋보이지 않는데, 수비 밸런스가 좋고 압박도 뛰어난 팀이다. 강팀의 조건이 수비와 전방에서 압박이라고 생각하는데 모든 걸 갖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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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르동 레 방=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