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째 굴러온 당신’ 유준상이 나영희를 향한 ‘애끓는 질문’을 던지며 감정을 폭발시켰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제작 로고스 필름) 28회는 시청률 33.1%(AGB닐슨 미디어, 전국 기준)를 기록, 국민드라마의 위용을 뽐내며 승승장구 무한질주를 이어나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귀남(유준상)이 집 앞에서 우연히 양실(나영희)과 마주친 후 분노와 원망의 감정이 뒤섞인 채로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여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윤희(김남주)의 임신소식으로 인해 양실과의 일을 잊고 있던 귀남은 운전을 하던 중 우연히 창밖에서 울면서 헤매고 있는 사내아이를 보게 됐다. 잠시 후 엄마로 보이는 여자가 뛰어와 사내아이의 손을 잡고 버스를 타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적 자신이 양실의 손을 잡고 버스에 오르던 모습을 떠올렸다. 혼란스럽던 귀남은 병원에서 만난 수지(박수진)에게 ‘유산 우울증’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으며, 양실이 자신을 버리고 간 이유를 찾기 위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수지에게 “내가 잃어버린 아이가 아닐 수도 있어. 누군가의 의도로 버려졌을 수도 있다는 거지. 아직 확실한 건 아니야. 기억이 정확히 나는 것도 아니고 다 편린들이고 추측뿐이라서 애매해. 그렇다고 이렇게 찜찜한 상태로 모르는 척 넘어갈 수도 없고…”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귀남으로서는 자신이 유산 우울증을 앓고 있던 양실에 의해 버려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던 것.
그런가하면 언젠간 자신의 죄가 들통 날거라며 하루하루 불안에 살던 양실은 진실을 털어놓기 위해 막례(강부자)에게 찾아갔고, “어머니 저는 씻을 수 없는 죄를 진 사람이에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양실은 “무슨 죄를 지었느냐”는 막례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들어온 청애(윤여정)를 보는 순간 “죄송해요 두 분께”라는 말 만을 던진 채 고개를 떨궜다. 무슨 사연인지 궁금하지만 차마 물어볼 수 없던 막례와 청애는 “지금처럼만 살면 된다”고 양실을 다독였고, 이에 양실은 “저 정말 그래도 될까요? 여태처럼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그냥 살아도 될까요?”라고 되물으며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다잡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막례와 청애에게 아무런 고백도 하지 못한 채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양실은 집으로 들어오려던 귀남과 맞닥뜨리게 됐다. 양실은 귀남과의 대화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떼려했던 상황. 결국 귀남은 그런 양실을 보며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그날 왜 그러셨냐고요!”라고 감정에 북받친 질문을 던졌다. 불안감으로 얼어붙은 양실의 모습과, 그런 양실을 흔들리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귀남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귀남과 양실 사이에 숨겨져 있던 진실이 밝혀질 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청자들은 “언제쯤 진실이 밝혀질까 궁금했는데… 다음 회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 같네요. 귀남이 표정 완전 심각해요”, “하루하루 불안함에 떨면서 30년을 지낸 양실이 불쌍하게 느껴져요. 임신 우울증이 이렇게 무서운 거였다니… 임신 우울증으로 귀남이를 버린 게 맞는 거죠?”, “만약에 모든 진실을 귀남이가 알게 된다면 작은 어머니를 용서할 수 있을까요? 용서쿠폰 허용 될까요?”등의 의견을 밝혔다.
issu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