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스님이 석가탄신일을 맞이해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 첫 예능프로그램 녹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근 경북 문경에 위치한 정토수련원에서 진행된 '힐링캠프' 녹화에서 법륜스님은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 안철수의 멘토로 지목된 것에 대해 속마음을 시원하게 털어놨다.
법륜스님은 자신이 유명해진 것에 대해서도 "안철수 덕 좀 봤다"고 말하며 진솔함의 진수를 보여줬다. 또 법륜스님은 자신을 둘러싼 신당 창당설(?)과 얼마 전 불교계를 뒤숭숭하게 만들었던 '스님 도박사건'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날 녹화에서 "어린 시절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밝힌 법륜스님은 학교 옆 분황사에서 만난 스승, 도문스님을 통해 인생의 깨달음을 얻으면서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출가를 결심하게 된 사연을 고백하며 MC 김제동에게 적극적으로 출가를 권유했다. 법륜스님은 김제동에게 "스님이 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말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출가 이후, 스승이었던 도문스님의 말씀을 따라 다시 사회로 나왔던 법륜스님은 민주화 운동 때문에 2번이나 경찰에 잡혀갔던 충격적인 과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법륜스님은 "처참하게 맞은 것은 물론 물고문도 당했다"며 "만신창이가 돼 한동안은 몸을 쓸 수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고문하는 사람들을 증오했지만, 결국은 깨달음 얻고 그들을 용서했다
"고 덧붙였다.
한편 법륜스님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담긴 '힐링캠프-법륜스님 편'은 오늘(28일)과 내달 4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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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