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주간 파워랭킹]'6전전승' KIA, 7위에서 4위로 껑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5.28 10: 19

[OSEN 야구팀]KIA의 무서운 도약이 단연 눈에 띈 한 주(5월 22~27일)였다. 한화, LG를 제물로 파죽의 6연승을 달리더니 어느새 승률도 5할(18승2무18패)을 맞췄다. 대반격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특히 '전설' 이종범의 은퇴식이 열린 지난 26일 광주 LG전에서는 선수단이 모두 이종범의 등번호 '7'을 달고 승리를 따내 감동까지 선사했다.
반면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던 넥센은 '3일 천하'로 끝났다. 차갑게 식어버렸다. 지난 24일 잠실 LG전에서 패하며 창단 첫 8연승이 멈추더니 최하위 한화에게 싹쓸이 패배까지 당하고 말았다. 2위 자리마저 롯데에 넘겼다.
한편 2012 프로야구 순위표는 날마다 바뀌고 있다. KIA, 두산, LG가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삼성은 아직 7위다. 하지만 1위 SK와 최하위 한화의 게임차는 '7'에 불과하다. OSEN 야구팀 기자들이 메긴 지난 한 주간 파워랭킹과 촌평이다.

■1위 KIA(18승 18패 2무, 공동 4위)
▷지난주: 6승 무패
순식간에 -6승을 메웠다. 지난 주 6전 전승이자 역전의 왕자로 등극. 6경기 가운데 5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 꽃(이범호)을 달더니 고양이에서 갑자기 맹수 호랑이로 돌변.  4경기에서 두자릿수 안타로 폭발. 중반 이후 공포의 응집력을 과시. 마운드에서는 박지훈이 이끌고 한기주가 가세한 필승조가 불펜의 안정을 되찾음. 모두 다음주는 에이스 윤석민이 두 번 등판해 상승세 지속 가능성. 새 용병 소사의 두 번째 등판도 주목받고 있음. 타선의 활황세 따라 선두공략 여부에 주목. 선동렬 감독이 "이제 좋아질 것이다"고 자신만만.
■2위 롯데(21승 17패 2무, 2위)
▷지난주: 4승 2패
가장 반가운 소식, 선발진이 살아나고 있다. 5월 셋째 주(15~20일) 선발 연쇄붕괴로 양승호 감독 부임 후 첫 스윕패를 당하기도 했던 롯데. 지난 한 주동안 다시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 송승준은 2연승으로 '여름 사나이'가 될 준비 완료. 사도스키는 한국무대 첫 완봉승으로 완벽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림. 거기에 진명호가 1피안타 깜짝 선발승을 따내. 타선도 서서히 꿈틀. 5월 부진을 면치 못하던 홍성흔-박종윤이 자기 자리인 4번과 5번을 찾은 두산전부터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 홍성흔은 연이틀 홈런포, 박종윤은 두산 3연전 7타점을 쓸어담았다. 이번 주 롯데는 LG-넥센과 홈 6연전. 투타가 상승곡선을 그리기에 분위기는 최고조다. 넥센 상대 5월 둘째 주 홈 스윕패를 설욕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
■3위 한화(16승 25패, 8위)
▷ 지난주: 3승 3패
지옥에 다녀온 뒤 달라짐. SK에 이어 KIA에 2연속 스윕을 당하며 나락으로 떨어지는가 싶었지만 1위 넥센을 맞아 주말 3연전을 3연승으로 장식. 기적적 생환. 김태균이 주간 타율 3할1푼3리 무홈런으로 주춤(?)했으나 최진행이 타율 4할9리 4홈런으로 맹활약. 선발 양훈이 주간의 시작과 끝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장식, 평균자책점 1.88로 선발진 중심을 잡아줌. 문제는 마무리 데니 바티스타. 극도의 불안감을 보이며 벤치에 고민을 안김. 한화는 6회 이후 역전패가 6패로 가장 많은 팀. 그 끝에는 역시 바티스타. 7위 삼성을 주중 홈으로 불러들여 격차 좁히기에 나선다. 주말에는 2승4패로 밀리는 LG전이라 삼성전이 더욱 중요.
■4위 삼성(18승 21패 1무, 7위)
▷ 지난주: 3승 3패
아쉬움 가득한 한 주. 롯데 상대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가고, SK와의 3연전 첫 경기도 승리. 그러나 주말 경기를 모두 내주며 3승 3패에 만족. 박한이가 주간 타율 5할4푼2리로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이승엽이 3할6푼4리로 활약.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이 뒷받침되지 못함. 마운드도 선발들은 제 몫을 하고 있지만 정작 불펜에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음. 오승환은 2경기에 나왔으나 세이브 상황과 관련 없었고, 권오준·권혁은 2군행. 이에 앞서 최형우·배영섭도 2군. 5월말인데도 디펜딩 챔피언은 여전히 어수선. 주중 최하위 한화전이 관건. 여기서 분위기 반전 못하면 1승4패로 열세인 두산전.
■5위 두산(19승 19패 1무, 공동 4위)
▷지난주: 3승 3패
극심한 경기력 널뛰기. 어느 모습이 두산의 본래 실력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 주중 SK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두산이 다시 힘을 내나 싶었다. SK를 만나기 직전 5연패로 부진했기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으로 보임. SK전 3경기 득점은 20점, 그렇지만 홈에서 롯데를 만나 3경기 6득점에 그치며 스윕패. 특히 주말엔 니퍼트-김선우 원투펀치가 나란히 나섰으나 모두 대량실점. 7경기 연속 잠실 홈경기 매진 신기록 속에도 두산은 홈 8연패. 이번 주초 KIA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두산은 이용찬이 1차전 선발로 예상. 6연승을 달리고 있는 호랑이의 기세를 꺾기 위해선 곰의 우직한 중심타선이 살아나야.
■6위 SK(21승 16패 1무, 1위)
▷지난주: 2승 4패
시즌 두 번째 4연패 경험 후 연승으로 다시 회생할 기미. 역시 SK는 SK. 주초 두산 3연전을 내줘 첫 싹쓸이패 당한 후 25일 대구 삼성전 첫 경기를 1-7로 패할 때만 해도 긴 터널로 들어가는 흐름. 그러나 26일 선발 마리오가 호투를 펼치며 분위기 반전 성공. 2군서 호출한 박윤의 1루수, 정근우 대신 김성현을 2루수로 선발 기용하면서 팀에 액센트. 27일 김성현의 톱타자, 허준혁의 깜짝 선발, 제춘모의 불펜 투입 등 과감한 선수 기용이 돋보임. 최정과 이호준이 중심 타선에서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으나 타선은 여전히 답답한 모습. 지난주 2할3푼3리의 팀타율. 평균자책점은 5.09로 완전한 부조화. 이번주 넥센, KIA를 상대할 예정. 한화에 3연패한 넥센이지만 최근 두 경기가 모두 1점차 승부를 펼쳤다는 점에서 녹록치 않은 상대. 지난주 전승을 기록한 KIA는 두산전에서 한풀 꺾이길 바랄 뿐.
■7위 넥센(21승 18패 1무, 3위)
▷지난주: 2승 4패
8연승의 후유증을 진하게 겪었다. 4연패 하는 동안 중심타선은 맥을 못춤. 주간 타율이 2할1푼4리. 8개팀 중 단연 최하위. 선수들이 하나둘씩 피로를 호소하는 모습. 주초 1위를 유지하던 순위는 일요일 패배로 3위까지 떨어짐. 25일 목동 한화전 선발 김병현의 6이닝 1실점 호투는 희망적을 안김. 또 26일 목동 한화전 선발 밴헤켄도 6이닝 무실점하며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 위용 드러냄.다만 이번 주 만나는 상대가 2연승 중인 선두 SK, 2위 롯데라는 점은 심히 걸림돌.
■8위 LG(20승 20패, 공동 4위)
▷지난주: 1승 5패
넥센 악몽에 시달리며 전 주(15~20일)와 상반되는 힘겨운 한 주 보냄. 여전히 넥센만 만나면 어이없는 플레이 남발. 결국 홈에서 상대팀의 창단 첫 1위 등극 순간 들러리. 이에 더해 광주 KIA 3연전은 스윕패. 26일 철벽 유원상이 무너진 것도 대단히 안 좋은 징조. 신예 선발투수 이승우와 임정우는 미미한 타선지원 속에 선발승 요원. 이대로 가다간 올 시즌 가장 불운한 선발투수 될 듯. 이번 주 롯데·한화 상대. 올 시즌 LG는 아직 단 한 번도 승률 5할 이하로 떨어진 적 없음. 5할 본능의 마술이 이번에도 발휘될지 주목. 선수단 전체가 다시 새 시즌을 맡이 한다는 각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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