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적생' 중간점검, 타자는 ‘A’, 투수는 ‘D+’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5.28 09: 22

지난 시즌이 종료된 후, FA시장에서 팀을 옮긴 FA 이적생은 총 6명이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드는 지금, 포지션에 따라 FA 이적생들의 카스포인트 성적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LG에 소속되어 있던 이택근과 조인성은 각각 넥센과 SK로 팀을 옮기며 제 몫을 해 주고 있다. 지난 시즌 이택근은 LG에서 1루 포지션을 맡으며 4∙5월간 카스포인트 415점을 기록했다. 2년간 LG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4년간 총액 50억 원을 받으며 이택근은 친정인 넥센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최하위 넥센의 팀 분위기를 쇄신시키며 올 시즌 역시 3홈런, 20타점의 꾸준한 활약으로 카스포인트 660점을 획득해 넥센을 창단 첫 1위로 이끌었다. 또한, 시즌 4개의 결승타 중 2개를 LG전에서 기록하며 0.394의 높은 타율과 0.459의 출루율로 전 소속팀인 LG 잡는 킬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LG의 대체 불가능한 안방마님으로 활약하던 조인성은 지난 시즌 4∙5월간 홈런 8개, 33타점, 855점의 높은 카스포인트를 기록했다. SK로 이적하며5개의 홈런(홈런 50포인트), 16타점(타점 10포인트), 카스포인트 455점과 비교한다면 작년 성적에 미치지 못하지만, 올 시즌 SK의 제 1포수로서 빠르게 SK에 적응했다. 이처럼 지난 시즌 초반 LG의 돌풍을 이끌었던 두 선수는 현재 이적한 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FA 투수 이적생들의 성적은 낙제점에 가깝다. 송신영은 지난 시즌 7월 31일 LG로 트레이드 되기 이전 넥센에서 4∙5월간 2승, 1패, 1홀드, 9세이브를 기록하며 넥센의 클로저로서 카스포인트 877점을 얻었다. 이러한 송신영의 안정적인 모습에 한화는 3년간 총액 13억 원으로 송신영을 영입했다. 하지만 송신영은 올해 13.2이닝을 소화하며 1승(승 100포인트), 3패(패 -25포인트), 1홀드(홀드 25포인트)로 카스포인트 -33점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일 SK 최정에게 빈볼성 투구를 던지며 올 시즌 첫 선수퇴장을 당해 한화 구단과 팬들은 송신영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K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승호는 시범경기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 초반 퓨처스 리그에서 컨디션 회복에 매진했다. 지난 9일 삼성을 상대로 첫 등판 하며 롯데 자이언츠 투수로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8이닝을 출전했지만 단 한 차례의 홀드도 챙기지 못하며 -5점의 카스포인트만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되며 롯데로 팀을 옮긴 정대현은 지난 2월 무릎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 힘쓰고 있다. 지난 시즌 SK 벌떼 야구의 선봉장인 두 선수의 4∙5월간 카스포인트는 정대현 742점, 이승호 605.6점, 합이 1,347점이었다. 두 선수를 영입하는데 4년에 60억 원의 돈을 쏟아부은 롯데는 올 시즌 두 선수의 초라한 성적에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반대로 롯데에서 SK로 팀을 옮긴 임경완은 17.1이닝 동안 2홀드를 기록하며 카스포인트 48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카스포인트 335.6점을 얻으며 롯데의 필승조로서 활약했던 임경완의 모습은 아직 찾아볼 수가 없다.
이처럼 FA를 앞두고 FA 이적생들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으로 FA 대박을 터트리며 팀을 옮겼다. 하지만 FA 타자 성적과는 다르게 투수들은 연봉에 걸맞지 않은 성적으로 이적팀에 오히려 폐를 끼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중∙후반기 시리즈에서 투수들이 부진을 이겨내고 시즌 막판 지금의 성적표와는 다른 카스포인트를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카스포인트'는 No.1 스포츠 채널 MBC Sports+와 대한민국 1등 맥주 CASS가 함께 프로야구 기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한 독자적인 점수 체계다. 시즌 중 카스포인트를 바탕으로 주간 탑플레이어를 선정해 시상하며, 현직기자들로 이뤄진 카스포인트 에디터들이 경기 중 결정적 상황을 주간 카스모멘트를 선정한다. 카스포인트 주간 MVP ‘쉬크 TOP플레이어’는 ‘베이스볼투나잇 야’를 통해 매주 화요일, 카스모멘트는 매주 월요일에 공개된다. 카스포인트 관련 자세한 내용 확인은 홈페이지(http://www.casspoint.com/)를 통해 가능하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