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극 '유령'이 최근 종영한 '옥탑방 왕세자'(이하 옥세자)의 인기를 고스란히 이어받을 계획이다. 두 드라마의 경쟁력이 묘하게도 닮아 있어 '유령'의 흥행도 낙관적이라는 전망이다.
겉보기에 '유령'과 '옥세자'는 닮은 점보다 다른 점이 많아 보인다. '옥세자'는 밝고 가벼운 분위기였다면, '유령'은 다소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흐른다. 다르기만 할 것 같은 이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뭘까.
#. 독특한 소재를 택했다

'옥세자'는 타임슬립을 이용한 설정 자체의 힘으로 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어냈고, '유령' 역시 사이버수사대라는 국내에선 처음 다루는 분야를 소재로 택했다. 주연배우 소지섭도 인터뷰에서 "대본을 읽어보니 유령은 독특하고 새로운 소재라서 끌렸다"고 밝힌 바 있다. 사이버수사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룸으로써 SNS, 인터넷 댓글 등의 최근 사회적 이슈에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다.
#. 검증된 작가 파워가 작동했다
'로맨틱 코미디 거장의 컴백'으로 평가받았던 '옥세자'의 이희명 작가는 6년여의 공백에도 치밀한 복선과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그의 명성이 허명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유령'의 김은희 작가 또한 '싸인'을 통해 '국과수 부검의'란 독특한 소재로 한국적 스릴러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유령'역시 탄탄한 스토리로 출연 배우들 모두가 대본의 높은 완성도를 칭송하고 있다.
#. 최고 인기 남자스타가 주연을 맡았다
'옥세자'에서 박유천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서 3번째 주연작임에도 코미디와 스릴러를 오가고, 과거와 현재, 1인 2역 등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역할도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받았다. 한류스타 소지섭은 묵직하고 진중한 연기로 자타가 인정하는 연기파다. 그가 이번 '유령'을 통해서도 '명불허전' 명품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보여 시청자의 관심이 쏠렸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옥세자'와 '유령', 두 드라마의 경쟁요소가 고스란히 닮아 있어 방송가에선 이번 지상파 3사 수목극 전쟁에서도 '유령'이 앞서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방송가의 반응을 전했다.
한편 '유령'은 인터넷 및 SNS의 파급력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는 사이버 수사물로서 소지섭, 이연희, 곽도원, 엄기준 등 탄탄한 라인업으로 오는 30일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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