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스타트를 끊은 주말극 SBS '신사의 품격'과 MBC '닥터 진'의 시청률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신사의 품격'은 전국기준 12.8%, '닥터진'은 11.8%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1회보다 동반 하락한 수치다. 일요일인 만큼 비슷한 시간대 KBS 2TV '개그콘서트'(19.9%)가 대결에 뛰어들면서 두 드라마의 시청률 하락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두 드라마의 시청률 격차. 1회에서 '신사의 품격'은 14.1%, '닥터 진'은 12,2%의 시청률을 보였다. 2회까지의 시청률을 두고보면 하루 사이 그 격차가 좁아졌음을 알 수 있다. 결국 두 드라마의 팽팽한 접전이 시작된 것. 사실상 오차범위 등을 감안할 때 딱히 승자나 패자를 가르기도 애매할 정도다.

'신사의 품격'과 '닥터 진'은 워낙 쟁쟁한 스타 배우들을 기용한 데다 한날 한시 첫 방송을 내보내는 바람에 방송 전부터 라이벌 구도에 큰 관심이 쏠렸다. 장동건 김하늘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 등이 포진한 '신사의 품격'과 이범수 송승헌 박민영 김재중 등이 출연하는 '닥터 진'은 로맨틱 코미디와 타임슬립 판타지라는 전혀 다른 장르와 스토리로도 비교됐다. 과연 어느 작품이 우위를 점할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던 상황.
일단 베일은 걷히고 '신사의 품격'이 간발의 차로 앞서나가는 형국이 됐다. 그러나 워낙 두 작품의 시청률 간극이 좁은 데다 다가올 주말까지 재방송이나 다시보기 등을 통한 시청자들의 이동 가능성이 큰 만큼 제대로 된 승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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