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통산 100승' 다르빗슈, 노모보다도 빠른 기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28 22: 24

'일본 특급' 다르빗슈 유(26·텍사스)가 시즌 7승과 함께 미일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다르빗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알링턴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타선의 도움을 받아 12-6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7승(2패)째를 거둔 다르빗슈는 아메리칸 리그 다승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일본프로야구 포함 개인 통산 100승의 위업도 달성했다. 
지난 2005년 고졸 신인으로 니혼햄에 입단, 첫 해 5승을 거둔 다르빗슈는 2006년 풀타임 선발로 12승을 거두며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7년 15승, 2008년 16승, 2009년 15승, 2010년 12승, 2011년 18승으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탑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다. 

일본프로야구 7년 통산 167경기 93승(38패1홀드)를 올린 다르빗슈는 지난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로는 역대 최고에 해당하는 6년간 6000만 달러에 텍사스에 입단했다. 입단 첫 해부터 10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3.25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미일 통산 177경기 만에 100승 고지를 밟았다. 일본에서 167경기에 등판해 93승을 거둔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10경기 만에 7승으로 미일 통산 100승을 쌓았다. 이는 1990년대 이후 메이저리그의 일본인 돌풍을 일으킨 선구자격이라 할 수 있는 노모 히데오의 185경기보다도 빠른 기록이라 의미가 있다. 
노모는 일본에서 5년간 139경기에서 78승을 거둔 뒤 1995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1964년 무라카미 마사노리 이후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선수가 된 노모는 메이저리그 진출 2년째이자 51번째 경기에서 22승을 거두며 미일 통산 100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노모보다 더 빨리 미일 통산 100승을 달성한 다르빗슈는 노모의 기록을 8경기 단축시켰다 일본프로야구 기록만 한정하면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와 우에하라 고지(텍사스)의 191경기가 최소경기 100승 기록. 이는 지난 1965년 드래프트제 도입 후 지금까지도 최소경기 100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드래프트제 전까지 포함하면 최초의 외국인선수 빅토르 스타르핀의 165경기가 최소기록이며 그 다음으로 최초의 퍼펙트게임 투수 후지모토 히데오의 177경기. 다르빗슈는 후지모토와 맞먹는 최소경기 100승을 달성한 것이다. 
다르빗슈는 실질적으로 일본인 투수 최소경기 100승이라는 또 하나의 위업을 달성하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였다. 만 26세 다르빗슈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그 끝을 쉽게 점칠 수 없다. 노모는 메이저리그에서 123승 투수가 되며 박찬호가 기록을 깨기 전까지 아시아 투수 통산 최다승 기록 보유자였다. 미일 통산 201승을 거두고 지난 2008년 7월 공식 은퇴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마쓰자카가 일본 108승과 메이저리그 49승으로 미일 통산 157승을 기록 중이고, 우에하라는 일본 112승과 메이저리그 5승으로 미일 통산 117승을 올리고 있다. 구로다 히로키(양키스)는 일본에서 통산 103승을 올린 뒤 메이저리그에서 45승이나 쌓으며 미일 통산 148승으로 마쓰자카를 위협하고 있다. 순수 일본프로야구 기록으로는 최고령 투수 야마모토 마사(주니치)가 통산 212승으로 이 부문 역대 19위에 올라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