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2', 5월의 가수전 통해 비로소 '축제의 장'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5.28 10: 21

 MBC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가 비로소 본연의 취지인 '축제의 장'을 만들어냈다.
'나가수2'는 지난 27일 오후 생방송 분에서 A조와 B조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이수영, 김건모, 이은미, 박완규, 김연우, JK김동욱을 놓고 '5월의 가수전'을 펼쳤다.
이날 경연은 탈락자가 없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했다. 다만 1위를 한 가수는 올 연말에 있을 '2012 가왕전'까지 명예로운 하차를 해야했다.

'나가수2'는 시즌2를 출범할 당시 경쟁 대신 축제의 장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었다. 하지만 출범 이후 각 조에서 상위권과 하위권을 정하는 경연과 지난 20일 방송된 '나가수2 고별전'은 하위권과 탈락에 대한 두려움으로 긴장하는 가수들의 모습이 비춰져, 안타까움을 샀다.
축제가 되겠다던 '나가수2'가 여전히 가수들을 긴장시키고 보는 사람들까지 애타게 만들며 본연의 취지와는 사뭇 다른 모양새를 갖췄던 것.
하지만 '5월의 가수전'은 경연보다는 말 그대로 왕들의 축제에 가까웠다. 생방송을 앞둔 가수들의 표정에서 약간의 긴장감은 엿볼 수 있었지만, 이는 전의 무대와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MC 겸 경연자인 이은미는 "이번 무대를 통해 초심의 나를 찾고, 내가 과연 곡의 감정을 잘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되는가에 대해서 알아갈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건모 역시 "멜로디와 가사가 훗날 내가 나이 들었을 때를 생각하게 했다.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번 무대에 대한 자세를 설명했다.
가수들이 편안하니 보고 듣는 사람 역시 노래 자체를 음미하고 즐길 수 있었다. 주옥 같은 명곡을 만들어낸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선의 무대를 꾸미는 모습에 관객은 진심의 박수를 보냈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가수 박완규가 김광석의 곡 '부치지 않은 편지'로 '5월의 가수'에 등극, 영광스럽게 무대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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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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