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마누 지노빌리의 활약과 4쿼터 막판 수비가 살아나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꺾었다.
샌안토니오는 28일(한국시간) AT&T 센터에서 열린 2012 NBA 플레이오프 오클라호마시티와의 서부 결승 시리즈 1차전 홈경기에서 101-98로 승리,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혈투를 이겨냈다.
샌안토니오는 지노빌리가 26득점, 토니 파커와 팀 덩컨도 18, 16득점씩을 보탰다. 벤치멤버인 게리 닐은 정확한 점프슛으로 자기 몫을 다했고 4쿼터 마지막 오클라호마시티 에이스 케빈 듀란트 봉쇄의 임무를 맡은 스티븐 잭슨도 수비와 3점슛으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날 승리로 샌안토니오는 서부 결승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 5년 만에 파이널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고 플레이오프 9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내내 접전이었다. 1쿼터 초반 오클라호마시티가 앞서가는 듯했지만 샌안토니오가 파커의 돌파를 앞세워 8점을 몰아넣으면서 리드했다. 샌안토니오가 웨스트브룩의 돌파를 철저히 봉쇄하는 수비를 들고 나오자, 오클라호마시티 역시 파커로부터 시작되는 2대2 플레이에 대한 수비가 잘 이뤄지며 세폴로사가 스틸 3개를 기록했다. 양 팀이 서로의 주득점원을 틀어막는 수비를 펼친 가운데 샌안토니오가 1쿼터 후반 벤치대결에서 지노빌리의 득점포로 24-18로 1쿼터를 가져갔다.
샌안토니오의 리드는 2쿼터 중반까지 이어졌다. 샌안토니오는 지노빌리가 2쿼터에도 맹폭을 이어갔고 디아우도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주전들이 투입된 2쿼터 후반부터 경기 흐름은 오클라호마시티 쪽으로 흘러갔다. 끌려가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이 돌파 대신 점프슛 위주의 공격루트를 택하며 추격 시작, 듀란트의 포스트업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오클라호마시티는 피셔의 오픈 3점슛으로 역전 성공, 47-46으로 근소하게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상승세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듀란트가 꾸준히 득점을 주도했다. 샌안토니오가 레너드의 스틸 후 속공으로 2점차를 만들었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의 3점슛으로 바로 응수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듀란트가 파커의 속공을 블록슛해 수비에서도 샌안토니오를 제압, 베테랑 피셔도 점프슛으로 득점을 보태 71-62, 9점 앞서며 마지막 4쿼터에 들어섰다.
4쿼터에 경기는 샌안토니오의 선전으로 다시 한 번 요동쳤다. 샌안토니오는 4쿼터 초반 하든, 웨스트브룩, 듀란트 등 오클라호마시티 주포들을 모두 틀어막았다. 듀란트의 수비를 위해 코트에 들어선 잭슨은 듀란트에게 강한 디나이 수비를 구사했고 파커가 코트를 휘저으며 샌안토니오가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리드를 잡은 샌안토니오는 4쿼터 마지막 순간 지노빌리가 팀 공격을 지휘, 승기를 잡아갔다. 지노빌리는 덩컨의 스크린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빈 공간을 창출했고 스스로 득점도 마무리했다. 지노빌리는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패스 페이크 후 득점인정 반칙에 성공, 이후 돌파 득점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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