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인' 이윤석, 박사 통찰력 제대로 通했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5.28 15: 19

'국민약골'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개그맨 이윤석이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는 그 입지가 조금 남다르다.
이윤석은 '화성인 바이러스'의 지난 15일 방송분 부터 자진 하차한 김구라를 대신해 MC 석의 한 자리를 꿰찼다. 오는 29일이면 어느덧 그의 진행도 3주 차를 맞이하게 된다.
이윤석이 김구라의 자리를 대신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은 우려를 먼저 표했다. '김구라표 독설'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재미 코드였기에 이윤석의 캐릭터와는 다소 어긋나지 않느냐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윤석은 방송에서 김구라 못지 않은 지적과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화성인들의 못말리는 행각에 제동을 걸었다. 이윤석의 박사 학력 이미지와 그간 볼 수 없었던 그의 날 선 통찰력이 제대로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윤석은 일찍이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지각, 해결책을 강구한 상태였다. 그는 합류 첫 방송 이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구라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 할 수 있겠어?', '이경규와 독설 호흡을 맞출 수 있겠느냐' 등의 걱정을 하더라. 하지만 나의 논리적인 근거들로 화성인들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는지를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이경규 역시 "윤석이의 합류가 어떤 걱정을 사고 있는지 잘 안다. 하지만 '화성인 바이러스'는 우리끼리 꾸려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화성인들을 더 부각시키고 그들의 행태를 잘 살리면서 고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그런 점에서 윤석이가 구라를 대신하기에 아주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제작진 역시 이윤석의 통찰력과 정확한 지적에 대해 만족하는 분위기다. '화성인 바이러스'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워낙 오랫동안 방송생활을 했기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이경규와 친분이 깊기 때문에 두 사람의 호흡이 프로그램을 보는데도 큰 재미를 주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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