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올림픽서 강팀 먼저 만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28 16: 45

"아침에 조 편성을 봤는데 강한 팀들이 다 들어가있더라. 어떻게 보면 강한 팀과 먼저 만나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고 돌아온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8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탈락의 아픔을 딛고 '숙적' 일본을 격파한 한국은 7전5승2패 전체 2위의 성적으로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예선전에서 득점과 공격 성공률, 리시브에서 1위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친 '월드스타' 김연경(24, 페네르바체)은 부상으로 눈앞에서 올림픽 본선 탈락을 지켜봐야했던 2008년의 악몽을 떨쳐내게 됐다.

김연경은 "정말 기쁘고 선수들이나 코칭스탶이나 모두 이루고 싶었던 꿈이었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며 "팬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보답을 한 것 같아서 그것도 좋게 생각하고 (본선 진출 티켓을)따고 들어와서 정말 기쁘다"고 감상을 전했다.
일본전에서 34득점을 기록하며 '일본침몰'의 선봉장 임무를 수행한 김연경은 "그 동안 일본전은 항상 일본 홈에서 진 경기가 많아서 실력차이보다 분위기에서 많이 진 것 같다"며 "그래서 이번에 들어가기전에 (성급하게)덤비지말고 차분하게 우리 페이스 유지하면서 하자 해서 우리 쪽으로 차분하게 분위기를 끌고 온 것이 좋았던 것 같다"고 승리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일본전을 이김으로써 우리가 올림픽 진출에 한 단계 더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단계가 됐기 때문에 더 좋은 기회이자 중요한 경기였던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올림픽 본선 진출의 티켓을 획득한 한국이지만 가야 할 길은 멀고 멀다. 본선에서 만날 상대들은 세계랭킹 1, 2위의 브라질과 미국을 포함, 세계의 배구강국들. 그러나 김연경은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는 배짱을 보였다.
"아침에 조 편성이 벌써 나왔는데 강한 팀들이 다 들어가 있고 어떻게 보면 죽음의 조에 우리가 들어간 것 같다"고 웃은 김연경은 "강한 팀도 먼저 만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올림픽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 거두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costball@osen.co.kr
FIVB 홈페이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