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몰리션' 콤비 데얀과 몰리나가 3골을 합작한 서울이 인천을 꺾고 K리그 선두로 우뚝섰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몰리나와 데얀의 득점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5연승과 함께 최근 9경기서 6승3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또 서울은 홈 무패(6승1무)도 이어가면서 승점 31점으로 전날 전북에 날개가 꺾인 수원(승점 29점)을 제치고 정규리그 1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인천은 10경기 무승(5무5패)과 원정 15경기 연속 무승(5무11패)행진이 이어지면서 깊은 수렁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FC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전 선수들에게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강조했다. 먼저 열린 14라운드 경기서 상위권인 수원과 울산 그리고 포항이 차례로 패배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흔들린 것. 최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서울의 의지와 함께 경기력을 통해 증명했다. 일방적인 경기로 인천을 압도한 서울은 전반 26분 몰리나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진영 왼족을 돌파하던 아디가 중앙으로 연결해준 볼을 데얀이 앞으로 내주자 이를 몰리나가 방향을 바꾼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1-0으로 앞섰다.
또 서울은 전반 30분 데몰리션 콤비가 중앙에서 삼각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고 데얀이 마무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맞고 튀어 나왔다.
서울은 추가골도 쉽게 기록했다. 상대진영 아크 정면에서 몰리나가 연결해준 볼을 이어받은 하대성이 왼쪽 돌파하다 인천 수비 박태민이 발을 걸어 서울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전반 36분 데얀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섰다. 데얀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K리그 통산 100호 골을 기록했다.
인천은 후반 6분 후반 교체 투입된 정혁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김용대의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정혁의 슈팅은 이날 인천이 기록한 첫 번째 슈팅.

인천은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경기력이 따르지 못했다. 중원에서 서울에 밀린 인천은 후반 13분 김남일이 옐로 카드를 받는 등 불안한 경기가 이어졌다.
반면 서울은 후반 16분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서 몰리나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한 볼이 골라인을 넘어선 뒤 인천 골키퍼 유현이 처냈지만 심판이 골로 인정하지 않아 추가 득점을 뺏기고 말았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인천은 거친 플레이가 이어졌다.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서울 골키퍼 김용대가 잡아낼 당시 정혁이 손으로 밀치기도 했다.
인천은 서울이 중앙 수비수를 교체하는 틈을 잡아내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후반 28분 김진규 대신 김동우가 투입되는 상황에서 빠르게 공격을 시도한 인천은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혁이 헤딩 슈팅으로 득점, 2-1로 추격했다.
풀어졌던 긴장감을 되찾은 서울은 남은 시간 동안 공격에 집중했다. 인천이 수세에 몰린 사이 서울은 후반 44분 데얀이 몰리나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아 인천 골키퍼 유현을 제친 후 추가골을 터트리며 3-1로 완승을 챙겼다.
■ 28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3 (2-0 1-1) 1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26 몰리나 전 35 후 44 데얀(이상 서울) 후 28 정혁(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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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