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와 전남 드래곤즈가 90분의 헛심 공방전 끝에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지난주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올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했던 전남은 기세를 이어 부산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했지만 '안익수판 짠물 수비'는 역시 강했다.
부산과 전남은 28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4라운드 경기를 펼쳤지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남은 이종호와 김신영, 한재웅을 전방에 선발로 세운 채 전반 주도권을 잡고 부산을 밀어붙였지만 그물망 같은 부산의 수비를 뚫는데 실패했다. 정해성 전남 감독으로선 전반 13분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이종호가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은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골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코니를 빼고 이상호를 투입하며 스쿼드의 변화를 준 전남은 0-0의 흐름이 계속되던 후반 중후반 이종호와 손설민을 빼고 공격수 신영준과 미드필더 김영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 카드 역시 부산의 강력한 수비벽을 뚫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부산의 상황 역시 다르지 않았다. 전남의 창끝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부산은 후반 38분 파그너를 빼고 최진호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 역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후반 45분 역시 ‘0’ 공방전을 이어갔고 경기를 그대로 마치며 0-0 무승부에 그쳤다.
시즌 첫 3연승을 노렸던 전남은 4승6무4패 승점 18점으로 성남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선 데 만족해야 했고 부산(6승6무2패)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감과 동시에 10경기 무패행진(6승4무)을 이어가며 승점 24점으로 6위 자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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