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박지성 국가대표 은퇴, 현명한 결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5.28 17: 41

거스 히딩크(66) 안지 마하치칼라 감독이 박지성(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국가대표 은퇴에 대해 입을 열었다.
히딩크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서 가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회동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과 허정무-거스 히딩크 축구재단에 대한 간단한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서 "K리그 올스타전에 꼭 참석하고 싶다. 가능하면 한국에 다시 겠다"고 말문을 연 뒤 "하지만 구단주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 이럴 때면 내가 감독이 아닌 것 같다"고 농담을 던져 취재진을 웃음 바다에 빠트렸다.

오는 7월 5일에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올스타전'은 2002 월드컵 멤버로 이루어진 TEAM 2002와 K리그 올스타팀으로 구성된 TEAM 2012가 한 판 대결을 펼쳐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히딩크 감독의 일일 감독 여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것에 대해서는 "클럽에서 은퇴를 결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국가대표 은퇴도 정말 어려운 결정이다"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현명한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때와 비교해 현재 한국 축구가 많은 발전을 했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예전과 비교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한국이 세계 최강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다는 것은 한국 축구가 세계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단적인 증거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대표팀 감독직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 감독직 인생은 이제 겨울에 접어 들었다"며 "나보다 더 젊고 유능한 감독이 많다"고 선을 그은 뒤 "하지만 앞으로 미래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목포시와 허정무-거스 히딩크 축구재단 설립에 따른 운영 협약식을 갖기 위해 오는 29일 목포를 방문해 4~5일 정도 더 머문 뒤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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