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더 빠른 템포의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28일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 14라운드를 앞두고 최용수 서울 감독은 "수험생 신분 같다"라고 말했다. 바로 세뇰 귀네슈(트라브존스포르) 전 서울 감독이 경기를 지켜봤기 때문이다. 결과는 3-1의 승리. 귀네슈 감독 앞에서 거둔 성적이기에 더욱 기뻐했다.
귀네슈 감독도 최용수 감독의 선전에 대해 기뻐했다. 귀네슈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서 "뭐라고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오랫만에 옛날 제자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열심히 응원하는 팬들을 만나 너무 기쁘다. 오늘의 승리에 대해 우선 축하한다. 함께 일을 했을 때도 최용수 감독은 굉장히 열정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귀네슈 감독은 "전날 만났을 때 최 감독이 부담이 크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경기 전에 3-0으로 이기라는 이야기를 했다. 내가 시축했을 때 데얀에게 패스를 했다. 골을 많이 넣으라는 주문이었다"고 전했다.
2년 6개월 만에 서울을 방문한 귀네슈 감독은 서울의 경기력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했다. 귀네슈 감독은 "승리했지만 감독들은 더 좋은 결과를 원한다. 전반은 좋았지만 후반서는 템포가 느려졌다. 후반전에 힘들었어도 경기는 서울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최용수 감독도 성공적으로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서울이 1위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훨씬 더 좋은 축구와 빠른 공격축구를 봤으면 좋겠다. 다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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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