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박주영에 뼈있는 조언..."선수는 뛰어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28 18: 13

"선수는 경기에 뛰어야 한다".
2년 6개월 만의 방문에 터키의 노신사는 크게 기뻤다. 자신 휘하에서 지도자에 입문했던 코치가 어느덧 감독이 되어 K리그 정상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뇰 귀네슈(트라브존스포르) 감독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4라운드에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 자신이 서울의 감독을 맡았을 시절 코치 역할을 맡았던 최용수 감독에게 칭찬과 함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이날 귀네슈 감독은 서울 감독 시절 자신의 애제자였던 박주영(아스날)과 기성용(셀틱)-이청용(볼튼)의 '쌍용'에게도 아낌없는 조언을 전했다.
귀네슈 감독은 "축구 선수는 뛰어야 한다. 돈 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에 뛸 수 있는 것이다"라면서 "좋은 선수가 되기에는 10년이 걸린다. 잘하는 선수가 경기를 못 뛰면 혼자서 불행해지는 경우가 생긴다"고 강한 어조로 경기 출전에 대해 강조했다.
또 귀네슈 감독은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 모두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성공적인 모습을 그려내야 한다"면서 "그들이 멋진 모습으로 성공해야 후배들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귀네슈 감독은 지난 시즌 제대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박주영에 대해서는 특별한 코멘트를 남겼다. 귀네슈 감독은 "어떤 결과든 이유든 지도자만 책임이 있는 게 아니라 선수들 본인도 책임이 있고 자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면 박주영이 모나코서 아스날로 간 것은 성공한 것 같지만 경기에 뛰지 못하는 것은 불행한 것이다. 단순히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축구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한편 클럽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대표팀에 많은 선수들이 들어가야 대표팀뿐만 아니라 K리그도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귀네슈 감독은 "내가 여기 있을때 4~5명의 선수가 대표팀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를 이기는 것뿐만 아니라 선수를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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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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