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스타크래프트2에 집중하려고 한다".
이들은 e스포츠 팬들의 우상이었고 '레전드'로 불려왔다. 10만명이 넘는 팬들이 이들로 인해 온라인세상에서 하나로 뭉칠수 있었고, 프로게이머들 중 많은 이들이 이들처럼 되고 싶다며 e스포츠 세상에 뛰어들었을 정도로 이들의 영양력과 실력은 막강했다.
그러나 불과 2년만 이었다. 더 이상 전설은 없었다. 지난 2010년 9월과 10월, 차례대로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을 전향한 '제5종족' 장재호(27, 프나틱)와 '천재' 이윤열(29, 컴플렉시티)가 소위 '코드B' 라 불리는 GSL 예선에서 탈락을 쓴 잔을 마시며 동반 탈락했다.

먼저 충격을 던져 준 이는 '천재' 이윤열, 무려 9시즌 연속 코드S를 지켰던 이윤열은 지난 시즌 주춤하면서 코드A로 밀리더니 곧바로 코드B 예선으로 떨어졌었다.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나선 예선장이지만 경기는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았다.
오후 예선 3조에 속해있던 이윤열은 첫상대인 김현우를 2-0 으로 제압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16강인 2라운드서 LG IM의 신예 선수인 최진솔에 1-2로 패하며 탈락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프나틱으로 이적 이후 중국과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장재호도 예산 탈락의 화살을 피하지는 못했다. 장재호는 지난 4월 '엔비디아 게임 페스티벌(NGF) 2012'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정상권을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장재호는 1회전과 2회전 상대가 경기에 불참하며 부전승으로 3회전에 올랐지만 무명게이머 문진현에게 0-2로 무너지며 본선행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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