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부리그 SS 라치오의 주장 스테파뇨 마우리(32)가 포함된 대형 승부조작 파문이 또 한 번 이탈리아 축구계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 4월에도 승부조작 사건으로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던 이탈리아는,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1, 2부리그와 현직 국가대표, 그리고 트레이너에 구단 관계자까지 연루된 대형 사건이 터지며 다시 한 번 큰 위기에 빠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BBC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승부조작 사건을 관심있게 보도하며 “올 시즌 세리에 A에서 4위를 차지한 라치오의 주장 스테파뇨 마우리가 혐의를 받고 현재 경찰에 체포된 상태”라고 밝히며 “지난 시즌까지 제노아에서 뛴 2부리그 파도바의 미드필더 오마르 밀라네토(37)를 포함해 1, 2부리그와 더 낮은 디비전의 현직 선수와 트레이너, 구단 관계자 등 총 30여명의 집을 경찰이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탈리아 경찰은 현재 유로2012 멤버로 발탁된 도메니코 크리시토(26, 제니트)를 수사하기 위해 대표팀이 훈련 중인 트레이닝 캠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BBC는 현 유벤투스 감독인 안토니오 콘테 역시 그의 전 클럽이었던 시에나에서의 행적을 두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그의 변호사의 말을 인용, “콘테 감독은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결백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크리스티아노 도니가 승부조작으로 3년 6개월의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데 이어 전 라치오 소속 주세페 시뇨리 역시 5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던 이탈리아는, 이번 사건 역시 관련자 모두 혐의가 밝혀지는 대로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