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추적자', 긴박한 전개로 몰입도 높였다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5.28 23: 07

SBS 새 월화극 '추적자 THE CHASER'(이하 추적자)가 첫 회부터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베테랑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 기대감을 높였다.
28일 오후 첫 방송된 '추적자'에서는 외동딸 수정(이혜인 분)에 대한 사랑이 끔찍한 홍석(손현주 분)이 궂은 형사 생활 중 대선 경호팀으로 차출되고, 대선에 출마하려는 국회의원 동윤(김상중 분)은 장인어른인 서 회장(박근형 분)의 횡포로 이혼과 체포의 위기에 놓였다. 또한 동윤의 아내 지수(김성령 분)는 인기가수 PK준(이용우 분)과 밀회를 즐기다 수정을 차로 친 후 도주를 하고, 동윤은 지수의 뺑소니 사고를 빌미로 서 회장을 반격, 대선 출마의 기회를 얻게 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지수는 수정을 차로 치게 됐다. 당황한 지수는 "사람이야? 죽었어?"라며 당황해 했지만, PK준은 "가자 그냥. 빨리 출발하라"고 다그쳤다. 차에서 내린 지수는 수정을 살폈고, 수정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PK준은 놀란 지수를 진정시키며 "우리 그냥 가자"며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는 호스트바에서 노래 부르기 싫다"며 도주했다.

그런가 하면 동윤은 자신의 대권 출마를 반대하는 서 회장에게 "장인어른이 추진 중인 러시아 원유개발 산업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 처남한테 그룹 승계하는 것도 책임지겠다. 그룹 내 일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고 부탁했지만, 서 회장은 "네가 약속을 지키든 말든 상관없다. 내가 믿지 않는다"며 뜻을 굽히지 않으며 동윤을 해외로 보내려 했다.
동윤은 지수가 어떤 사건에 휘말린 것을 알고, 보좌관 혜라(장신영 분)를 통해 뺑소니 사건에 대한 전말을 모두 알게 됐다. 동윤은 서 회장에게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 불출마 선언문을 준비했다"며 "내 아내가 뺑소니 사건을 저질렀다"고 말해 서 회장과 지수의 충격을 자아냈다. 이어 동윤은 이를 빌미로 서 회장을 협박, 다시금 대선 출마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료 형사들과 술을 마시고 있던 홍석은 뺑소니 사고를 당한 후 병원으로 옮겨진 수정에게 한달음에 달려갔지만, "위독하다.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낙담하며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수정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고, 목숨을 건지게 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동윤은 "그 아이가 살아나면 안 된다"며 수정의 주치의이자 홍석의 친구인 창민(최준용 분)에게 돈을 미끼로 수정을 처리할 것을 사주했고, 돈의 유혹에 넘어간 창민은 수정에게 약물을 투여했고, 수정은 호흡곤란 끝에 사망했다.
기존 젊은 배우들이 이끌어 온 월화드라마에 '추적자'는 손현주-김상중-박근형-김상령 등 중견배우들을 투입함으로써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더불어 이들 중견배우들의 연륜 있는 연기는 폭넓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중견배우들뿐만 아니라 고준희, 장신영, 박효주 등 젊은 배우들의 열연도 빛났다. '추적자'에서 여타 미니시리즈처럼 젊은 배우들의 풋풋한 사랑이나 귀여운 멜로라인은 볼 수 없었지만, 이들은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추적자'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를 통해 "'추적자'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숨 막히는 전개, 스릴러 드라마의 탄생", "손현주-김상중 연기 진짜 잘하는 듯", "'추적자' 명품드라마 될 것 같다", "기대보다 훨씬 재밌다" 등의 호평을 보냈다.
한편 '패션왕' 후속으로 편성된 '추적자'는 강력계 형사인 아버지가 딸의 죽음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멜로 느와르 풍으로 그린 드라마로 소시민과 거대세력 간의 대립을 긴장과 스릴 넘치는 영상으로 엮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손현주와 김상중, 박근형, 김성령 등 중견 배우들과 함께 고준희, 장신영, 박효주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pontan@osen.co.kr
'추적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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