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복을 부끄러워하는 레슬링 선수가 등장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한국체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재용 씨가 출연했다. 그는 "쫄쫄이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다 스트레칭을 할 때 저 혼자 기마자세로 몸을 푼다"며 "시합에서도 상대 선수가 아닌 관중의 시선을 신경쓰다 경기를 망친 게 한두 번이 아니다"고 털어놨다.
무대에 오른 그는 "그냥 신경이 좀 쓰인다. 점수 따면 관중들이 더 집중을 해주니까 신경이 더 쓰인다. 한 번은 전국체전에서 다 이긴 게임이라며 주변에서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는데 제가 그것 때문에 주목을 받으니 신경이 쓰여서 단번에 역전패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후배 레슬링 선수를 위해 전 레슬링 국가대표 심권호 선수가 '안녕하세요'에 등장해 조언을 남겼다. 그는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건 레슬링 정신이 부족하다는 것이다"며 매섭게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는 자꾸 문신을 하는 엄마, 매운 음식을 못 먹는 남자, 2012년판 올가미 남자친구의 사연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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