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스페인전 선발은 입국한 순서대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5.29 07: 18

축구 국가대표팀이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선발을 구축, 스페인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밤 스페인전을 앞두고는 스위스의 이베르동 레 방에서 마지막인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29일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 공식 기자회견과 훈련을 갖고, 31일 새벽 스페인과 평가전을 가진 후 다시 이베르동 레 방으로 돌아온다.
경기 이틀 전의 훈련이었지만 스위스에서의 첫 훈련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27일에서야 21명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훈련은 몸풀기가 첫번째였다. 런닝과 간단한 공뺏기 훈련, 공격진과 수비진으로 나누어 맞춤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최 감독은 수비수 6명을 이끌고 특강을 하기도 했다.

대표팀의 본격적인 훈련은 10대10 게임이었다. A팀은 스위스에 선발대로 온 구자철 김두현 남태희 박주호 손흥민 염기훈 이정수 조용형 지동원 최효진이 손발을 맞췄고, B팀에는 기성용 김보경 김치우 박현범 오범석 이동국 조병국과 최덕주 수석코치, 박충균 코치, 신홍기 코치가 팀을 이루었다.
변화도 있었다. 한 차례 몸을 달군 선수들은 조용형과 조병국, 김두현과 김보경, 염기훈과 김치우 등이 서로 팀을 바꾸어 호흡을 맞춰 보기도 했다. 하지만 1진으로 스위스에 온 선수들과 1~2일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선수들이었다. 즉 컨디션과 시차 적응에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소리.
최 감독은 일찌감치 스페인전을 평가전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한 이유로 스페인전의 선발 조건은 컨디션이 됐다. 줄곧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였던 기성용도 시즌 막판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않아 체력이 떨어진 만큼 선발에서 제외할 정도다.
최 감독은 "(하루 전날 입국한) 박현범이 드리블을 하다가 공을 밟을 정도다. 의욕만 가지고는 경기에 나갈 수 없다"며 철저하게 컨디션으로 선수들을 구성, 스페인전을 소화하겠다고 전했다.
골키퍼에 대해서는 "경기 하루 전날 결정할 예정이다. 김진현이 리그서도 많이 출장한 만큼 경험에서 문제점은 없을 것으로 본다. 정성룡의 경우에는 (컨디션) 회복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서는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이 왼쪽 무릎의 경미한 통증으로 개인 훈련을 가졌고, 김정우(전북)은 감기로 인해 제외됐다.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은 훈련 도중 오른쪽 허벅지 부위에 타박을 입고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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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르동 레 방=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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