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팀훈련 첫 100% 소화...'카타르전 청신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5.29 07: 13

기성용(23, 셀틱)이 카타르전에서 100%의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밤 스페인전을 앞두고 스위스의 이베르동 레 방에서는 마지막인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29일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 공식 기자회견과 훈련을 갖고, 31일 새벽에는 스페인과 평가전을 가진 후 다시 이베르동 레 방으로 돌아온다.
이날 훈련에서 눈에 띈 점은 기성용이 팀훈련을 모두 소화했다는 점이다. 기성용은 스위스에서 첫 훈련부터 몸풀기 훈련만 함께 진행하고, 이후에는 러닝 등으로 체력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나누어 열린 전날 훈련에서도 기성용은 오전에만 참석하고, 오후에는 실내에서 러닝으로 체력을 끌어 올렸다.

그만큼 기성용이 팀훈련을 모두 소화했다는 점은 특별하다. 기성용은 러닝과 공뺏기 같은 몸풀기 훈련은 물론 공격 전개과정, 10대10 게임 등 모두를 소화하며 민첩한 발놀림과 날카로운 패스 감각을 선보였다. 훈련을 지켜본 최 감독은 "성용이의 몸상태는 이제 OK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만큼 체력만 조금 더 올리면 될 것이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도 "100%는 아니지만 감각은 많이 올라왔다. 현재 70~80% 정도인 체력만 올리면 된다"고 동의하며, "카타르전이 부담은 되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스페인전을 잘 마무리한다면 카타르전도 쉽게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카타르전을 준비하는 심정을 밝혔다.
기성용의 가담은 대표팀에 큰 힘이 된다. 기성용은 최근 대표팀의 중원 미드필더진의 핵심이었다. 기성용의 존재 여부는 대표팀의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런 만큼 기성용이 100%의 몸상태로 카타르전에 선발로 출전한다면, 브라질을 향하는 대표팀의 첫 출발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성용이 스페인전에서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은 없다. 최 감독은 체력이 완벽하지 않은 선수를 굳이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컨디션과 몸상태·체력 등을 바탕으로 선수를 선발해 스페인전을 치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즉 기성용은 스페인전서 선발로 나서기보다는 현재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교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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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르동 레 방=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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