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골-50도움' 이동국, "나는 UP 됐지만, 수원 애들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5.29 07: 02

"나야 업(UP) 됐지만, 수원 애들은 원수랑 온 셈".
이동국(33, 전북)이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첫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이베르동 레 방에 들어온 이동국은 다음날 스타드 뮈니시팔서 첫 훈련을 가졌다.
시차 적응 없이 밤 사이 잘 잤다고 밝힌 이동국은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훈련을 진행했다. 팀훈련에서도 골감각을 자랑하기 보다는 연계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이동국의 경기 감각은 절정인 상태다. 26일 수원 삼성과 치른 K리그서 2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을 3-0 대승으로 이끈 것. 이동국은 수원전 2도움으로 50득점-50도움이라는 특별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런 만큼 이동국의 사기 또한 절정이다. 이에 대해 이동국도 동의했다. 하지만 함께 온 동료들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동국과 함께 이동한 선수들이 김정우(전북)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 외에 정성룡 박현범 오범석(이상 수원)이었던 것. 하필 수원 소속의 선수가 3명이나 되었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나야 업 돼서 왔다"며 "나와 정우는 좋아서 오긴 했지만 수원 애들은 우리랑 같이 오는 바람에 계속 원수랑 이동한 셈이 됐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동국의 말처럼 수원 선수들로서는 전북전에서 패배로 서울에 선두 자리를 뺏겼으니 완패를 안긴 이동국이 사실상 원수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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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르동 레 방=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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