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김재중, 앞 다툰 사극 도전의 의미는?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5.29 08: 24

나란히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JYJ의 박유천과 김재중이 사극 연기를 훌륭히 해내며 시선을 끌고 있다. 손잡고 함께 사극 연기를 배우기라도 한 듯 꽤 자연스럽게 사극 대사를 소화하며 JYJ 형제의 연기 소질을 입증하는 중이다.
먼저 김재중은 지난 26일 첫 방송된 MBC '닥터 진'에서 19세기 조선시대 포도청 종사관 김경탁으로 분했다. 출중한 능력과 확고한 소신을 지녔지만 좌의정의 서자라는 신분 제약의 아픔을 지닌 인물이다. 또 정혼자 홍영래(박민영 분)을 향한 순애보에 한없이 마음이 약해지기도 하는 남자다운 캐릭터. 결국 내면에 아픔을 감추고 악인으로 변모해갈 수밖에 없는 꽤나 복잡한 인물이다 보니 고도의 연기력이 요구된다.
1, 2회에서 김재중은 무난한 사극톤과 카리스마 눈빛 연기 등을 선보이며 일단 합격점을 받아냈다. 사극 연기가 처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특유의 날선 눈빛과 연습 내공이 느껴지는 대사 처리가 극중 역할에 딱 들어맞는다는 평가다. 김재중은 드라마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룹 멤버이자 사극 연기의 선배인 박유천으로부터 사극 연기에 대한 여러 조언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김재중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은 박유천은 최근 종영한 SBS '옥탑방 왕세자'에서 또 한 번 사극 연기를 제대로 보여주며 '최고의 연기돌'임을 입증했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2010년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서 성균관 유생 꽃도령 '이선준' 역을 맡아 사극에 처음 도전한 바 있다. 두 번째 사극 작품인 '옥탑방 왕세자'에서 그는 한층 자연스럽고 물이 오른 사극톤 말투와 섬세한 멜로 연기를 호연해 인기를 끌었다.
결국 두 번에 걸친 사극 경험이 '연기돌' 박유천에게는 향후 작품 활동에 있어 큰 자양분이 되어줄 듯 보인다. 상대적으로 신인이나 젊은 배우들 입장에서 까다로울 수 밖에 없는 구어체 말투나 어려운 대사들을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잘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의 왕세자라는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모습이었다.
이처럼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안방 사극에 함께 도전하며 연기 내공을 쌓고 있다. 이는 최근 사극이나 시대극이 사랑받는 드라마 시장의 트렌드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단순 사극이나 퓨전 사극에 이어 타임슬립을 소재로한 판타지까지 등장하며 좋은 작품들이 많아지고 젊은 배우들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무대에서는 최신 유행 스타일과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최고의 아이돌들이 조선시대로 돌아가 상투를 틀거나 검술을 펼치는 모습은 신선하고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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