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그림’ 안재욱·남상미, 하다하다 이젠 로미오와 줄리엣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5.29 08: 34

안재욱과 남상미가 결국 로미오와 줄리엣이 됐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 53회는 이정혜(남상미 분)의 아버지 이현수(독고영재 분)가 강기태(안재욱 분)에게 김풍길(백일섭 분)을 배신하면 정혜와 결혼할 수 있다고 종용하는 내용이 펼쳐졌다.
현수와 풍길은 재일교포 사업가로 일본에서 슬롯머신 사업을 하다 원수가 된 사이. 더욱이 현수가 야쿠자를 대동해 풍길의 목숨을 노렸지만 기태가 풍길을 살리면서 현수와 기태의 악연이 시작됐다.

아버지 현수로부터 버림을 받은 후 고아원에서 자란 정혜는 톱스타로 성공한 후 아버지를 찾았다. 부녀의 정을 나누기도 전에 정혜가 사랑하는 기태와 아버지가 원수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 정혜는 충격을 받았다.
정혜는 기태와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현수는 기태의 사업을 방해하려는 장철환(전광렬 분)과 손을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기태와 정혜는 원수 사이인 집안의 문제로 안타까운 운명에 휩싸이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됐다.
끝도 없이 꼬이고 끝도 없이 갈등이 생기는 ‘빛과 그림자’는 50회 만에 남녀 주인공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만드는 억지 전개를 보였다. 이 같은 전개로 인한 시청자들의 마음은 극중 정혜의 친구인 김계순(이아이 분)의 대사와 정확하게 일치하기도 했다.
계순은 기태와 현수의 악연을 알게 된 후 “어릴 때 정혜 버리고 가신 분이 뒤늦게 나타나서 방해나 하고 차라리 안 만나는 게 나을 뻔 했다”고 말을 했다. 보통 드라마에서는 사랑을 위해 천륜을 거스른다는 철없는 말이 될 수도 있었지만 그동안 꼬이고 꼬인 ‘빛과 그림자’를 인내심을 발휘하며 본 시청자들에게는 마음을 대변하는 대사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기태는 양태성(김희원 분)이 철환과 내통, 자신을 배신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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