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의 귀재’ 김은숙 vs 홍자매 ‘한판 붙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5.29 10: 02

올 여름 로맨틱 코미디의 귀재들이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친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이어 다음 달 4일 KBS 2TV 월화드라마 ‘빅’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방송 시간대는 다르지만 두 드라마는 각각 로맨틱 코미디 흥행신화를 쓰고 있는 김은숙 작가와 ‘홍자매’ 홍정은·홍미란 작가가 집필을 맡으면서 누가 웃을 수 있을지 방송가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먼저 뚜껑이 열린 ‘신사의 품격’은 막강한 경쟁자인 MBC ‘닥터진’을 제치고 동시간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가 2~30대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신사의 품격’은 40대 남성들의 사랑을 그리면서 ‘남성판 섹스앤더시티’로 불리고 있다.

김은숙 작가의 로맨틱 코미디는 로맨틱 코미디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데 충실하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감각적인 대사는 한번 보면 계속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아직 2회 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맛깔 나는 대사와 한번쯤 사랑하고 싶은 네 남자의 매력은 왜 김은숙 작가의 로맨틱 코미디가 흥행 신화를 써왔는지 이유를 가늠하게 했다. 김은숙 작가는 그동안 2004년 박신양·김정은 주연의 ‘파리의 연인’을 시작으로 ‘프라하의 연인’(2005), ‘연인’(2006), ‘온에어’(2008), ‘시티홀’(2009), ‘시크릿가든’(2010) 등을 성공시켰다.
김은숙 작가 못지않게 홍자매의 로맨틱 코미디도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2005년 ‘쾌걸춘향’을 시작으로 ‘마이걸’(2005), ‘환상의 커플’(2006), ‘쾌도 홍길동’(2008), ‘미남이시네요’(2009),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 ‘최고의 사랑’(2011)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큰 인기를 누렸다.
홍자매의 로맨틱 코미디는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 설정이 일품. 특히 매 드라마마다 시트콤에 가까운 독특한 매력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번에 홍자매의 신작 ‘빅’은 사춘기 영혼의 약혼남과 숙맥 여교사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공유와 이민정이 만났다. 이번 드라마는 영혼이 바뀐 약혼남을 사랑, 아니 어쩌면 돌봐야 하는 상황에 놓인 여교사의 당황스러운 상황이 기상천외하게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맨틱 코미디는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만드는 김은숙 작가와 홍자매가 올 여름 안방극장을 얼마나 더 뜨겁고 달콤하게 만들지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마냥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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