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7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간판 클럽인 부뇨드코르와 2012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단판승부를 벌이는 성남 일화에 호재가 찾아들었다.
조별리그서 포항을 꺾고 올라온 부뇨드코르를 상대로 무난히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 성남 일화는 상대 주장 빅토르 카르펜코(35)가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에 호출돼 이번 경기에 결장하는 가운데 백전노장 조커 공격수인 안바르존 솔리예프(34) 역시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어서 한결 여유를 갖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조별리그서 일본의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홈과 어웨이에서 2골을 터트렸던 솔리예프는 카시모프 감독이 후반 막판 ‘카운터어택’을 위한 조커 공격수로 즐겨 기용하는 선수이지만 이번 성남과 경기에선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카르펜코 역시 오는 6월 3일 이란과 2014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돼 성남 원정에 동참하지 못했다.
한편 2010년 이후 다시 한 번 ACL 정상을 노리고 있는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최근 3일 간격으로 연일 계속된 경기에 지쳐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8강 진출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지난 28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많이 피곤한 상태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강한 정신력은 몸을 컨트롤할 수 있다. 중요한 경기이고 선수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잘 해낼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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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카르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