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노출 없는 섹시함의 판타지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2.05.29 14: 22

[디자이너 배상덕의 스타일 미학] 여름은 가히 ‘노출의 계절’이라 불릴 만하다. 아직 5월이지만 이른 더위가 찾아와 여자들의 노출이 한여름을 방불케 한다. 여름이기 때문에 허락되는 범위 내에서 여자들은 신나게 노출패션을 즐긴다.
핫팬츠, 미니스커트, 탑 등 몸매에 자신 있는 이들은 점점 더 강도를 높이며, 노출에서 나오는 섹시함을 즐긴다. 그런데 필자는 노출보다 더욱 여자를 섹슈얼하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주는 것이 청바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청바지는 참 오랜 시간동안 많은 스타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또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가장 편하고 입기 쉬운 옷임과 동시에 어떤 아이템보다 세련되고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청바지의 큰 매력이다. 이런 청바지가 여자의 다리에 입혀졌을 때 필자는 더욱 빛난다고 느꼈다.

더욱이 스키니 진이 꾸준히 유행하면서 여자들의 바디 핏을 여실히 드러내주니 이보다 더 매력적일 수는 없다. 다리가 훤히 드러나는 핫팬츠보다 이런 타이트한 청바지가 더욱 섹시한 이유는 힙부터 발목까지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의 지인들 중에도 살이 쪘기 때문에 오히려 청바지를 입지 않고 스커트나 쇼트팬츠를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마도 청바지는 살이 쪄서 터질 듯한 힙과 허벅지를 가감 없이 드러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필자가 청바지를 권하고 싶은 것은 너무도 쉽게 스타일리시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 티셔츠랑 만 입어도~
 
더운 여름에는 티셔츠만큼 입기 편한 옷도 없다. 지극히 심플한 티셔츠를 살려줄 녀석도 바로 청바지. 루즈한 티셔츠에 여름처럼 시원한 아이스 진을 매치하면 청량감 있으면서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된다.
그래도 뭔가 심심한 느낌이 들어 좀 더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디스트로이드 처리가 강한 청바지를 입으면 효과적이다. 이는 빈티지 하면서도 유니크한 매력을 준다. 여기에 징 박힌 팔찌나 여러 줄의 가죽 팔찌를 매치해 하드코어적인 느낌을 더하는 것도 좋다.
자신의 키가 모델처럼 크지 않다면 슈즈는 하이힐이 정답. 다리가 길어 보일 뿐 아니라 날씬해 보이는 효과도 주기 때문이다.
▲ 콤플렉스를 가리고 싶은가?
 
여자라면 누구나 날씬해 보이길 원한다. 특히 청바지의 경우는 다리가 부각되므로 더욱 핏이나 워싱 등에 신경 쓰게 된다.
큰 힙이나 허벅지가 드러나는 것이 고민인 이들은 상의가 긴 기장의 옷을 입어 가려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청바지의 워싱에도 신경 쓰면 훨씬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허벅지 가운데 부분에 무릎까지 길게 워싱 처리된 타입은 시선이 가운데로 모아지면서 길게 떨어지기 때문에 날씬하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절개선의 변화를 준 것도 좋다. 청바지의 바깥쪽 옆 라인 절개선이 다리 안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타입 역시 시선이 안으로 모아지기 때문에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 쇼핑몰 ‘윙스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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