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유가 5년 만에 안방 컴백을 앞두고 있다. 주특기인 로맨틱 코미디를 통해 여심 사냥에 나선다. '로코 제조기' 홍정은-홍미란 자매의 신작 KBS 2TV '빅'을 통해서다.
공유는 '빅'에서 '대세 여신' 이민정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입대 전 윤은혜와 함께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해 '로코 프린스'로 떠오른 바 있다. 이후 공유는 부드럽고 달콤한 남자의 대명사가 됐다. 따라서 그의 로맨틱한 멜로 연기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는 상당할 수밖에 없다.
그가 지난 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전국 관객 500만을 동원한 영화 '도가니'의 무거운 이미지를 털고 코믹하고도 멋진 왕자님으로 돌아온다.

공유는 29일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빅'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원래 제대 이후에 드라마에 대한 생각을 계속 갖고 있었는데 '도가니' 등 앞서 영화 작업으로 인해서 드라마를 결정하는 게 뒤로 미뤄졌던 것 같다"며 "제대할 때부터 저를 기다려주신 팬분들은 드라마에 대한 기다림이 많았던 것 같다. 특히 홍자매 작가님과 과거 작품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법했는데 그때 시간이 안 맞아 못하다가 이번에 '빅'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공유는 '도가니'를 통해 아동 성폭행이 만연한 학교 부조리에 대항하는 소신 있는 교사 역할로 흥행과 연기력 호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이제는 다소 무겁고 진중한 '도가니'의 그늘을 벗고 이른바 '공유표 로코'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공유는 한 순간에 십대 소년이 삼십 대 남자 어른이 되면서 겪는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빅'에서 30대 소아청소년과 의사 서윤재와 18세 사춘기 말기 청소년 강경준의 심리를 소화해야 한다. 1인 2역을 하는 셈이다. 의사와 고등학생, 완벽남과 거친 반항아의 상반된 모습을 오가며 판타지를 자극할 예정이다.
특히 전작 '사랑비'가 워낙 저조한 시청률로 퇴장하는 바람에 공유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KBS는 '빅'이 길었던 월화극 부진을 씻어낼 거라 자신하고 있다. 그만큼 탄탄한 대본에 공유 이민정 수지 등 화려한 스타 배우들을 기용한 데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한편 '빅'은 사춘기 영혼의 최강 스펙 약혼남 서윤재와 천하숙맥 여선생 길다란의 아찔 짜릿한 로맨스를 그린다. 공유, 이민정, 수지 등 최강 캐스팅과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밝은 웃음과 지독한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랑비' 후속으로 오는 6월 4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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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