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은 장동건 드라마? 김하늘도 있다!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5.29 15: 23

지난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SBS 새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이 '12년 만의 장동건 복귀작'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상대역 김하늘의 연기도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으며 장동건-김하늘 '투 톱 드라마'로 부상했다.
실제로 장동건은 '신사의 품격'에서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가볍고 코믹한 모습으로 시청자에 다가오며 '역시 장동건'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명실상부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신사의 품격'은 장동건이나 '꽃중년 4인방'(장동건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 만의 드라마가 아니다. '로코퀸(로맨틱 코미디 퀸)' 김하늘도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기대와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신사의 품격'에서 학생들에게 타인에 대한 예의와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 엄숙하면서도 열정적인 수업을 하는 고등학교 윤리 선생님 서이수로 분한 김하늘은 길거리를 지나던 김도진(장동건 분)과 부딪치며 인연을 예고했다. 그러나 도진의 가방에 이수의 원피스 올이 걸리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속치마가 노출되는 굴욕을 당했다. 도진은 이수에게 "진정한 하의 실종이다"고 말했고, 난감한 상황 속에서도 이수는 "감사하다"고 말해 다소 허당끼 있는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수의 굴욕은 계속됐다. 도진은 하의실종(?) 이수를 뒤에서 몸으로 가려주며 "공격형 엉덩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에 이수는 멋쩍은 표정만 지을 뿐 아무 대꾸도 못해 다시금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웃긴 여자 김하늘, 진정한 '로코퀸'이 틀림없다.

또 이수는 도진을 폭행한 자신의 제자들 잘못을 용서받고, 합의를 받아내려 도진의 꽁무니를 쫓아다지니만, 문전박대당하기 일수거나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만 당하는 측은한(?) 모습도 보였고, 술에 취해 자신이 좋아하는 임태산(김수로 분)에게 초콜릿을 보냈지만, 이내 후회하고 자신의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엉뚱하게 도진에게 고백하기도 했다. 이 여자, 어찌 보면 못 말리는 허당이다.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12년 만의 컴백작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남자배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신사의 품격'이 '장동건 드라마'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김하늘은 진지하고도 코믹한 연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김하늘의 소속사 관계자는 29일 OSEN에 "'신사의 품격'에서 김하늘이 여주인공으로서 비중이 크다. 서이수 캐릭터와 김하늘과 매치가 잘 됐다고 본인도 생각하고 있다"며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서 운동하면서 살도 많이 뺐다. 작품에 몰입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실제로 장동건도 최근 열린 '신사의 품격' 제작발표회에서 "김하늘은 캐릭터에 대한 진지함과 코믹함을 넘나드는 것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래서 내가 의지를 많이 한다"며 "현장에서 적극적이고 열심히 하는 친구"라고 극찬한 바 있다. 김하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하늘의 연기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사랑스러움과 코믹함을 넘나드는 말 그대로 '로코퀸'이다. '신사의 품격'은 남녀간의 멜로와 코미디가 주를 이루는 작품이다. '신사의 품격'에서 김하늘의 연기, 눈여겨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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