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를 피해 뚝섬 자벌레관에 가면 시계 소리가 크게 들린다. 이 소리들은 특이하게 절대 '틱톡(ticktock)'거리지 않고 '똑딱'거리기만 한다.
한강 뚝섬유원지 지하철역과 자벌레의 특이한 조형물로 연결되어있는 '자벌레 관(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이 특별한 전시회로 지나는 이들을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자벌레관은 5월의 주말이면 보통 8000여명이 다녀간다. 시민과 함께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이벤트도 열리고 청담대교 하부에선 물물장터와 환경캠페인 공간이 자리잡는다.

이곳에서 특별히 6월 4일까지 '한글아 몇 시니?Ⅱ'라는 '한글시계전'이 열리고 있다.
상명대학교 ‘디자인 팩토리(지도교수 전재현)’가 전시중인 '한글아, 몇 시니?Ⅱ'전에는 독특한 모양과 참신한 의미를 담은 시계들이 다수 전시되고 있다. 한글 자음과 모음을 활용해 디자인 된 30여 점의 시계들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이제는 흔한 물건이 돼 버린 시계에 한글 자모를 더했더니 개성 넘치는 작품이 탄생했다. 한글의 모음과 자음에 예술적 가치를 극대화했더니 디자인이 살아 움직인다.

상명대 산업디자인 학과 학생들의 스터디 그룹인 ‘디자인 팩토리’는 주기적으로 독특한 시계 디자인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월엔 KBS 한국방송공사 본관 시청자 갤러리 광장에서 '한글아, 몇 시니?'라는 전시회를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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