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목표와 달리 세계예선전을 전체 4위로 마친 일본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시험무대인 2012 월드그랑프리에서 선수층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인 넘버는 29일 '세계예선전에서 고전했던 일본 여자배구가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이유'라는 기사에서 "6월에 열리는 월드그랑프리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하며 대표팀 선수 교체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나베 마쓰요시 일본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세계예선전 시작 전부터 "이 대회에 출전하는 12명이 그대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번 세계예선전에서 일본은 '에이스' 기무라 사오리(26)를 비롯, 주장인 아라키 에리카(28) 사코다 사오리(25) 사노 유코(33) 등 1진에 해당하는 주전 12명을 기용해 경기를 펼쳤다.
세계예선전 고전의 원인으로 기무라의 부진과 서브리시브의 문제를 꼽은 일본은 이와사키 나나와 히라이 가나코 등 대표팀 경험이 적은 센터진을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대상자는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멤버인 오토모 아이(30)와 이노우에 가오리(30).
각각 무릎과 어깨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들은 이번 세계예선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 합숙에도 참가하는 등 충분히 뛸 수 있는 상태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마나베 감독은 아직 충분히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해 세계예선전에 이들을 배제했다.
6월 월드그랑프리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각 팀이 선수 교체의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두명의 센터는 노련함을 앞세워 일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국은 이번 월드그랑프리서 같은 C조에 속한 일본과 오는 10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다시 한 번 한일전을 치르게 된다.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든 일본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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