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강)정호는 풀타임을 뛰어본 선수다".
김시진(54) 넥센 히어로즈 감독의 주전 유격수 강정호(25)에 대한 신임이 두텁다.
강정호는 지난 27일 목동 한화전에서 5번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강정호가 지명타자로 나선 것은 2008년 3월 30일 잠실 두산전 이후 1519일 만이다. 이날 강정호를 대신해서는 지석훈이 유격수로 나섰다.

김 감독은 29일 목동 SK전을 앞두고 이날 라인업에 대해 "정호가 팔꿈치가 안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지타로 내보냈다"고 말했다. 현재 홈런 1위(14개), 득점 1위(36점), 타점 3위(34점)를 달리고 있는 강정호의 부상 소식은 팀에 악재다.
김 감독은 "그래도 정호는 풀타임을 뛰어본 선수다. 조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것이다. 반대로 풀타임 못 뛰어본 다른 젊은 선수들은 지금 죽을 맛일 것"이라고 강정호의 컨디션 회복에 대해 믿음을 드러냈다.
시즌이 30% 정도 진행되면서 김 감독의 말처럼 점차 피로를 호소하는 선수들이 생겨나고 있다. 김 감독은 "이제 더워지면 더 힘들 때다. 그러니 프로 생활을 10년씩 한 선수들은 정말 보통 체력이 아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라며 경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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