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66, 안지) 감독이 광주광역시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축구센터인 '히딩크 드림필드 6호'를 개장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의 뜨거운 열정에 대한 보답으로 한국인을 위해 2003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히딩크 재단을 설립했다. 또한 장애아동과 저소득 어린이를 위한 복지사업 일환으로 2007년부터 시각장애인축구장인 히딩크 드림필드 건립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시각장애인 특수학교인 광주세광학교 앞 고수부지에 건립된 '히딩크 드림필드 6호'는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축구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시각장애인 전용축구장이다. 지난해 울산에 5호를 건립한 이후 6번째로 지어진 이 축구장은 히딩크 재단이 2억원을 들여 인조잔디 풋살경기장 1면 1,260㎡ 규모로 조성했다.

광주시와 광주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한 이날 개장식에는 히딩크 감독과 엘리자베스 피나스 등 히딩크재단 관계자와 강운태 시장, 윤봉근 시의장, 장애인체육회, 장애인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FC 최만희 감독과 선수, 시각장애인연합회와 세광학교 학생 등 3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히딩크 감독에 대한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날 행사 마지막 순서로 히딩크 감독과 강운태 시장이 각각 세광학교 학생들과 광주시각장애인연합회 선수들로 팀을 나눠 친선축구경기를 하면서 우정을 과시했다.
강운태 시장은 이날 개장식 축사를 통해 "2002 한일월드컵 성공개최 10주년을 맞아 4강신화의 역사를 이룬 광주시를 방문해 준 히딩크 감독과 엘리자베스 피나스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전용축구장 건립을 지원해 준 히딩크 재단과 후원사 관계자분들께 광주시민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드림필드 축구장이 세광학교 시각장애 학생들의 체육활동 뿐 아니라 유소년 축구팀과 지역민이 함께 어울려 축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창조하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드림필드 개장식을 마치고 목포로 이동, '허정무·히딩크축구재단 축구센터' 개설 현판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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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