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1위 탈환보다 수성이 힘들어”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5.29 18: 04

“1위 자리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힘들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시즌 초반 롯데와 넥센 모두 선두수성에 실패한 원인을 전했다.
양 감독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셔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우리도 그랬지만 넥센 역시 1위에 오르고 나서 연패에 빠졌다. 1위에 오르면 순간적으로 다른 분위기에서 뛰게 되는데 넥센이 그 분위기를 이겨내지 못한 것 같다”고 8연승 후 4연패로 1위 자리를 내준 넥센을 바라봤다.

이어 양 감독은 “1위 자리를 지키는 것도 경험이 중요하다. 넥센 같은 경우 이택근 외에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현대 시절 1위를 차지한 경험이 없다”며 “막상 1위로 올라서면 주위의 관심도 많이 받게 되고 그러면서 다른 분위기 속에서 뛰게 된다. 그만큼 연패에 빠지기도 쉽다. 시즌 후반인 9월에 급격히 치고 올라가면 1위를 차지할 수 있지만 시기 또한 1위를 확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현재 1위인 SK가 꾸준히 선두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며 “SK는 최근 수년간 1위를 차지해왔다. 접전 속에 이기는 경기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에게 내제된 우승하는 버릇과 경험이 있기 때문에 1위 자리를 지킬 줄 알 것이다”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올 시즌 순위싸움에서 SK의 우세를 점쳤다.
한편 양 감독은 지난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진명호에 대해 “경기전 명호에게 5회 동안 공 100개 이내로 던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마운드에 올라선 마치 1선발인 것처럼 호투했는데 관중만 없었으면 명호한테 큰절이라도 했을 것이다”고 웃으며 “명호 덕에 이용훈이나 고원준이 긴장하게 됐다. 팀으로서는 좋은 현상이다”고 진명호의 깜짝 활약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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