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맞는 볼 3개' 4패째 박찬호, "제구가 되지 않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29 21: 51

"제구가 되지 않았다".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한국 데뷔 첫 대전구장 등판에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호는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3⅔이닝 7피안타 1볼넷 3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데뷔 후 처음으로 4회를 버티지 못하며 최소 투구이닝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박찬호는 시즌 4패(2승)째를 당하며 평균자책점도 가장 높은 4.28로 치솟았다. 
경기 후 박찬호는 "제구가 되지 않아 몸에 맞는 볼이 많았다. 그래서 위기를 자초했다"며 제구난에 아쉬움을 나타낸 뒤 "투스트라이크 이후 연타를 맞은 것도 아쉽다"고 전했다. 

이날 박찬호는 4회 갑작스럽게 제구난을 보였다. 선두타자 강봉규에게 초구에 머리 쪽으로 향하는 몸에 맞는 볼을 준 뒤 급격히 흔들렸다. 이후 조영훈에게 안타, 조동찬에게 희생플라이, 박한이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이어진 2사 2루에서 정형식과 박석민을 연속으로 몸에 맞혔다. 
정형식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가 손에서 빠지며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박찬호는 곧이어 박석민에게도 초구 직구가 다시 몸을 맞히고 말았다. 지난 23일 광주 KIA전에서 이범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게 유일한 사구였던 박찬호이기에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심리적으로 무너진 박찬호는 결국 이승엽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아울러 투스트라이크라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활용하지 못한 것도 아쉬움이었다. 이날 박찬호가 맞은 안타 7개 중 5개가 투스트라이크를 점한 상황에서 맞은 것들이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연타를 맞고 무너졌다는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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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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