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34)이 개인 최다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시즌 3승을 따냈다.
고든은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위력투를 펼치며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한화)와 선발 맞대결에서 압도하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삼성도 고든의 역투를 발판 삼아 10-2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1회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1번타자 강동우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고든은 한상훈을 풀카운트 승부끝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장성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김태균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실점을 주지 않았다.

2회부터 본격적인 삼진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첫 타자 최진행을 낙차 큰 커브로 루킹 삼진잡았고, 오선진은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에도 정범모를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더니 이대수마저 특유의 커브로 3구 만에 루킹 삼진 요리했다.
4회에도 한상훈을 헛스윙 삼진, 장성호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에도 김경언과 정범모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부터 5회까지 매회 2타자가 고든에게 삼진으로 아웃됐다. 루킹 삼진 4개, 헛스윙 삼진 5개로 한화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3구 삼진만 3개나 될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고든의 한국 데뷔 후 개인 최다 탈삼진은 SK 시절이었던 지난해 7월29일 대전 한화전 9개. 올해는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한 7개가 최고였는데 이를 가뿐이 넘어섰다. 탈삼진 뿐만 아니라 최근 3경기에서 18이닝 무사사구를 이어갔다.
탈삼진과 함께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 올해는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한 7개가 최다였는데 이를 가뿐히 넘어섰다. 힘있는 직구와 커브에 정교한 제구와 공격적인 승부로 중무장했다. 고든의 삼진 퍼레이드가 더욱 무서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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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