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끊어낸 연패 사슬이었다. 넥센 히어로즈가 선두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후 역전승에 성공했다.
넥센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서건창의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 선두타자 김민우가 친 타구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연결됐다. 그러자 타석에 들어선 오윤이 번트. 그런데 볼을 잡은 포수 정상호가 던진 곳은 3루였다. 그러나 스타트가 좋았던 김민우는 3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또 1루주자 오윤의 도루까지 나왔다. 결국 무사 2,3루에서 서건창이 SK 마무리 깨끗한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앞서 넥센은 1-2로 뒤진 9회말 1사 후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강정호가 바뀐 투수 임경완으로부터 좌측 2루타를 때려냈다. 그러자 유한준이 곧바로 마무리로 나선 정우람으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SK 선발 윤희상은 다잡은 시즌 4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윤희상은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총투구수는 104개. 직구는 최고 146km를 찍었다. 결정적인 순간 포크볼을 섞으면서 넥센 타선을 막아냈다.
반면 넥센 선발 나이트는 시즌 2패(5승) 멍에를 벗었다. 나이트는 8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2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을 눈앞에 뒀다. 최고 146km까지 찍은 직구를 비롯해 싱커 위주로 SK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올 시즌 자신의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이로써 넥센은 지난 24일 잠실 LG전 이후 이어오던 연패를 '4'에서 끊어내며 시즌 22승(18패 1무)째를 기록했다. 홈 3연패를 마감한 것이기도 했다. SK와의 상대전적도 3승3패로 균형을 이뤘다.
반면 지난 26일 대구 삼성전 이후 연승을 마감한 SK는 시즌 17패(21승 1무)가 됐다.
SK가 먼저 선취점을 냈다. 1회 톱타자로 나선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맞은 2사 2루에서 이호준의 깨끗한 좌전적시타가 나왔다. 3회 역시 볼넷으로 정근우가 출루해 1사 2루 찬스를 잡자 최정의 우측 2루타가 터졌다.
넥센은 0-2로 뒤진 4회 1점을 따라 붙었다. 1사 1루에서 유한준이 친 중전안타성 타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굴절되는 사이 1,3루가 됐고 조중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그러나 이후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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