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천만한 아찔한 사구를 당했던 국가대표 2루수 SK 정근우(30)가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근우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톱타자 2루수로 출장했다. 오랜만의 선발 출장. 지난 26일 대구 삼성전에 잠시 대타로 출장했지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닷새 만이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때문.
그러나 2-1로 앞선 7회초 넥센 선발 나이트가 던진 초구에 왼쪽 뒷통수를 맞고 말았다. 곧바로 쓰러진 정근우는 한동안 넘어져 있다가 일어났다. 헬멧이 없었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 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최근 부상과 부진 속에 힘든 경기를 펼치고 있는 정근우는 분을 삭이지 못한 듯 헬멧을 내리꽂으며 나이트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정근우는 바로 경기에서 빠지지 않고 7회말 수비에도 나섰다. 그러나 연신 뒷머리 쪽을 만지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정근우는 8회 교체돼 인근 이대 목동병원으로 이동, 검진에 나섰다. SK 관계자는 "붓기는 없는 상태다. CT 촬영을 한 경과 큰 이상이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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