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비' 종영, 브라운관 촉촉히 적시고 떠났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5.29 23: 20

KBS 2TV 월화드라마 '사랑비'가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29일 방송된 '사랑비'는 서준(장근석 분)과 하나(윤아 분)는 모두의 축복 속에 사랑을 나누며 완벽한 연인이 됐다. 두 사람은 이들의 교제를 가장 심하게 반대했던 서준의 모친 혜정(유혜리 분)의 마음을 열며 결혼에 골인, 극적인 해피엔딩에 이르렀다.
하나를 마음에 품고 있었던 선호(김시후 분)와 태성(김영광 분)은 아직 제 짝을 찾지 못했다. 짝사랑으로 한바탕 마음앓이를 한 두 사람은 새로운 사랑을 기대하며 하나와 서준을 지켜봤다. 서준바라기 미호(박세영 분)는 모델 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며 청춘의 한 자락을 사랑으로 채운 '사랑비'의 주인공들은 비가 내린 후 땅이 굳어지듯 단단해진 마음으로 세상에 나가게 됐다.

윤희(이미숙 분)는 자신 때문에 딸 하나가 서준과 헤어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미국으로 떠났다. 갑작스러운 윤희의 소식에 인하(정진영 분)도 한국에서의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윤희, 인하의 친구 동욱(권인하 분), 창모(박지일 분)의 대화를 통해 두 사람이 친구라고 정의하기엔 조금 특별한 모습으로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1970년대와 2012년의 사랑을 그린 '사랑비'는 중장년층 시청자들로 하여금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어 넣으며 시선 끌기에 성공했다. 여기에 장근석과 윤아, 김시후, 김영광, 서인국 등 청춘스타들의 열연과 이미숙, 정진영, 유혜리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흡이 더해지며 완성도가 높아졌다. 
연출을 맡은 윤석호 감독의 영상미는 단연 압권. 영화를 보는 듯한 화면 구도와 세련된 이미지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한편 우여곡절 많은 사랑이야기 '사랑비'가 그치고 이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빅'이 찾아온다. '사랑비'의 바통을 이어 받아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빅'에는 배우 공유, 이민정, 수지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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