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직후 "말보다 행동"을 외쳤던 조동찬(29, 삼성 내야수)이 사자군단의 연패 사슬을 끊었다.
조동찬은 29일 대전 한화전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10-2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조동찬이 제 몫을 톡톡히 해준 덕분에 삼성 타선의 짜임새는 더욱 좋아졌다.
오랜만에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조동찬은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 "옆구리를 다쳐 오랜만에 왔는데 팀이 어려울때 보탬이 됐으면 했는데 오늘 이기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14일 넥센과의 홈경기 도중 옆구리 부상을 입은 조동찬은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재활군에서 치료와 훈련을 병행해왔다. 조동찬은 18일부터 2군 경기에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조동찬은 현재 컨디션에 대한 물음에 "2군에서 열심히 몸을 잘 만들어 온 덕분에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한화 선발 투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9). 조동찬에겐 공주고 10년 선배이기도 하다. 2회 첫 타석에서 박찬호와 맞붙어 우전 안타를 때린 것을 두고 "박찬호 선배님은 모교 대선배님이시다. 영광이라는 마음으로 첫 타석에 들어섰는데 운좋게 안타가 나왔다"면서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대답했다.
현재 삼성 2루는 무주공산. 지금 분위기라면 조동찬의 안착 가능성이 높다. "우리 팀의 2루가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정말 그런 소리 안 듣게끔 최선을 다해 잘 메우겠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고든이 홈런을 맞았지만 최고의 피칭을 했다"면서 "2군에서 올라온 조동찬과 조영훈이 좋은 활약을 했는데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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