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천명훈이 아버지와 10여 년 간 연락을 끊고 지냈다고 털어놨다.
천명훈은 29일 오후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제가 NRG 활동을 할 때까지 중학교 졸업이 최종학력이었다"며 "고등학교 때 가수가 되기 위해 집을 나온 후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지냈다"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그는 "6개월 전 어머니께서 전화로 아버지가 폐암 말기라는 말씀을 하셨다. 처음에는 실감을 못했다. 왜냐하면 뵌 지도 오래됐기 때문에 가슴으로 와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천명훈이 10여 년이 지나 만난 아버지는 예전에 강력계 형사로 근무할 때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는 "제가 생각한 아버지가 아니고 할아버지가 앉아 있었다. 저를 보고 펑펑 우셨는데 서로 얘기도 없이 울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천명훈은 "제가 불효를 저지른 건 뭐냐하면 저는 집을 나온 후 아버지를 계속 미워했는데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도 간호사들한테 내 자식이 누구인지 아냐, 천명훈이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아버지께 너무 불효를 한 것 같다"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함께 자리한 걸그룹 스피카의 멤버 김보아는 "저희 어머니도 5년 전에 돌아가셨다"며 "가수가 되겠다는 약속을 너무 늦게 지켜 미안하다. 자랑스러운 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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