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에서 패배는 심판의 큰 실수(Big Mistake)다".
비센테 델 보스케(62, 스페인) 감독이 지휘하는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스타드 드 스위스서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다. 다음달 열리는 유로 2012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는 스페인은 한국과 평가전 이후 중국과 한 번 더 경기를 가진 후 유로 2012 본선에 돌입한다.
30일 새벽 스타드 드 스위스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델 보스케 감독은 "한국은 체력적으로 강하고 빠르다. 압박도 좋다. 이번 평가전이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대한 좋은 결과를 가져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의 약점을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델 보스케 감독은 "한국처럼 빠른 팀은 기술적인 정교함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 점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스페인에는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은 한국을 상대로 통산 4전 2승 2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1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의 승부차기 패배 기록이다. 당시 월드컵 우승을 노리던 스페인은 예상치 못한 승부차기 패배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이에 대해 델 보스케 감독은 "2002년 월드컵에서 패배는 심판의 큰 실수로 빚어진 일이다. 당시를 떠올리면 기분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합류한 페르난도 토레스(이상 첼시)의 상태에 대해서는 "2달 전과는 다르다. 날카롭고 정신적으로도 강하다"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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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