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윤석민 제자리 걸음, 속타는 SUN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30 07: 20

에이스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KIA 에이스 윤석민(25)이 3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지난 29일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도 1패를 안았다. 20일 가까이 2승에서 제자리를 걷고 있다. 한때 0점대 방어율도 2.91로 높아졌다.
지난 5월 11일 광주에서 두산을 상대로 단 1피안타 1볼넷 완봉승을 낚을때까지는 무적의 투수였다. 6경기 가운데  8이닝 이상 투구를 4경기나 했다. 선동렬 감독이 원하는 이닝이터로 손색이 없었고 150km를 넘는 직구와 고속슬라이더, 제구력 모두 나무랄데가 없었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다른 성적표를 내고 있다. 17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3이닝 7피안타 6실점했다. 23일 광주 한화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은 다시 부진했다. 초반 타선이 터지지 않았지만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지 못했다.
3경기에서 눈에 띠는 대목은 평균 스피드가 140km 중반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특히 140km대를 넘으며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으로 예리하게 파고들던 고속 슬라이더가 나오지 않고 있다. 135~136km대에 그치고 있다. 삼진수가 뚝 떨어졌다. 15이닝에서 단 5개에 불과하다.
대신 볼이 한복판에 몰리는 경향도 나오면서 이닝당 출루율이 1.60에 이른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상대를 압박하는 특유의 윤석민다운 투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컨디션이 좋을때와 부진할때는 편차가 심해졌다.
내심 7연승을 노렸던 KIA는 윤석민의 부진으로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18일 동안 에이스가 승리를 낚지 못하면서 새로운 시름이 생겼다. 팀은 최근 상승세이다. 선두권 공략을 위해서는 에이스의 활약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 그러나 선감독으로서는 1승씩 잡아줘야 하는 에이스의 제자리 걸음에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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