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4, 볼튼)이 이미 1년 전 볼튼과 재계약을 마쳤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한국시간) 볼튼의 지역지인 '더 볼튼뉴스'는 "볼튼은 지난 해 8월 오른쪽 다리 이중 골절로 결장 중이던 이청용과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필 가트사이드 볼튼 구단주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이청용은 우리와 1년 전에 재계약을 맺었으며 2015년까지 계약했다"고 확인했다.
당초 이청용과 볼튼의 계약은 2013년 만료될 예정이었다. 따라서 볼튼은 이적료 문제 때문에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청용을 이적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계약이 만료된 후에는 별도의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청용이 2015년까지 볼튼과 재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적의 칼자루는 볼튼이 쥐게 됐다. 이청용을 원하는 팀이 있다고 해도 볼튼이 몸값을 높게 부른다면 현실적으로 이적하기는 쉽지 않아진다.
볼튼 역시 이청용을 쉽게 놓아줄 생각은 없어 보인다. 1부 리그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는 좋은 선수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볼튼은 마크 데이비스, 크리스 이글스 등 팀의 주축선수들이 대부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써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를 비롯해 뉴캐슬 선덜랜드 등과 연결되며 이적이 확실해보였던 이청용은 다음 시즌을 2부 챔피언십에서 시작할 확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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