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전개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빛과 그림자’가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다.
30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 54회는 전국 기준 20.5%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28일 방송된 53회(20.3%)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시청률이 오르긴 했지만 동시간대 방송된 SBS ‘추적자 THE CHASER’(이하 ‘추적자’) 역시 전날 1회(9.3%)보다 0.6%포인트 상승한 9.9%를 기록하며 치고올라오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손현주·김상중 주연의 ‘추적자’는 딸을 잃은 아버지의 처절한 복수극을 다루면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그동안 별다른 경쟁자가 없었던 ‘빛과 그림자’는 강기태(안재욱 분)의 위기와 극복을 반복하는 전개에도 불구하고 20%대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추적자’가 첫 방송부터 높은 몰입도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으면서 오랜 만에 제대로 된 경쟁자를 만난 상황. 하지만 ‘빛과 그림자’는 54회에서 여전히 장철환(전광렬 분)의 압박으로 위기에 허덕이는 기태의 모습을 그리면서 ‘추적자’의 상승세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빛과 그림자’가 무섭게 치고올라오는 ‘추적자’를 제치고 월화드라마 1위 자리와 함께 시청률 20%대 유지를 할 수 있을지 안방극장을 지켜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되고 있다. 한편 동시간대 방영된 KBS 2TV ‘사랑비’는 5.9%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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