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기자] 인기리에 종영한 '옥탑방 왕세자' 후속으로 방송되는 SBS 새 수목극 '유령'이 폐연탄공장에서 폭파신을 진행, 어려운 여건 속에서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냈다.
'유령'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폐연탄공장에서 진행된 폭파신은 제작진이 모두 고생한 이른바 3D(Dirty·Dangerous·Difficult) 촬영이었다. 어땠길래 '3D 촬영'이었다는 말이 흘러나왔을까.
1. Dirty(더러운)

폭파신 촬영이 진행된 폐공장은 드라마 상 화학공장 설정이나 사실 지금은 가동을 멈춘 폐연탄공장이다. 공장 바닥에 1센티미터 가량의 연탄분진이 쌓인 상황이라 한 발 한 발 뗄 때마다 연탄 가루가 피어올라 제작진은 모두 방진복에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촬영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옷 속으로 파고드는 분진은 어쩔 수 없어서 속에 입은 옷까지 까매졌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배우까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연기할 수는 없는 법. 소지섭, 최 다니엘 두 배우는 이런 더러운(?) 환경 속에서도 훌륭히 연기를 마쳐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2. Dangerous(위험한)
폐연탄공장엔 3개의 수직갱도가 있어 한 발짝만 잘 못 디뎌도 수백 미터 아래로 소리 없이 사라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한밤중 어두운 촬영장엔 바닥, 기둥에 돌출된 철근이 많아 배우들이 위험한 상황에 그대로 노출됐다. 제작진은 사전에 위험 요소를 테이프로 2중 3중 막는 등 안전조치를 취해 아무런 사고 없이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 Difficult(어려운)
어려움도 많은 촬영이었다. 적지 않은 폭파신을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 촬영해야 했으므로 배우와 제작진의 안전까지 고려한 적절한 폭약의 양을 산정하고, 타이밍을 맞추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최고의 퀄리티를 추구하는 제작진은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신중을 기해서 3일간 야간에만 촬영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한 제작관계자는 "어렵고 힘든 촬영이었지만, 드라마 상에서 워낙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장면이라 모두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며 "촬영된 장면을 보니 배우들의 연기나 폭파장면이나 공들인 만큼 굉장히 멋진 장면이 나와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유령'은 인터넷 및 SNS의 파급력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는 사이버 수사물로 소지섭, 이연희, 엄기준, 최다니엘 등이 출연한다. 2011년 드라마 '싸인'으로 범죄 수사물 신드롬을 몰고 왔던 김은희 작가, 김형식 감독 콤비가 다시 한 번 손을 잡은 작품으로 오늘(30일)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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