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교체 그 후...'강심장'은 굳건했다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5.30 10: 20

이승기의 MC 바통을 이어받은 신동엽-이동욱의 '강심장'이 한 달 반이 지난 현재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승기 하차설이 불거졌을 때 즈음 흘러나왔던 '강심장 존폐위기설'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새 MC 신동엽과 이동욱은 SBS '강심장' 4월 10일 방송분부터 본격적으로 MC 마이크를 잡았다. '예능 대세' 이승기를 이을 수 있는 MC 콤비가 탄생할 수 있을지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던 상황. 그러나 이들은 성공적으로 '강심장'을 물려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강호동-이승기 진행으로 첫 방송된 '강심장'은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심야 토크쇼임에도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등 토크쇼의 강자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강호동이 지난해 9월, 탈세 논란에 연루돼 연예계 잠정은퇴를 선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주춤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방송가에서는 '강심장'의 폐지론까지 나돌았지만, '멘탈 갑' 이승기는 혼자 약 6개월간 '강심장'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시청률 회복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

그러다 이승기는 드라마 '더킹투하츠' 촬영과 일본활동으로 불가피하게 '강심장'에서 하차했고, 신동엽-이동욱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의 2MC가 '강심장'의 새 주인이 됐다. 신동엽의 진행능력과 '야한 애드리브'는 역시 '국민 MC'라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고, 예능에 처음으로 도전한 이동욱도 의외의 예능감과 능숙한 진행으로 시청자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동엽-이동욱의 '강심장'은 강호동-이승기 혹은 이승기의 '강심장'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오히려 MC 교체와 함께 약간의 개편을 단행한 '강심장'의 포맷이 시청자의 구미에 맞는 모양새다. '강심장'은 게스트의 수를 대폭적으로 줄이고, 이들의 이야기에 중점을 둬 전보다 진솔한 토크를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밀려 사실상 '토크쇼'의 전성시대는 지났다. 그러나 '강심장'은 2MC의 깨알 같은 진행과 게스트의 진솔하고 화려한 입담으로 여타 토크쇼와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강심장'은 평일 심야 프로그램임에도 시청률 7~10%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토크쇼 최강자 위치에 군림해 있다.
'강심장'의 과감한 개편과 파격적인 MC 발탁은 결국 성공을 이뤄냈다. 과거 명성에 뒤지지 않는 '강심장'은 SBS 효자 프로그램으로서의 명분을 이어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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